내가 아끼는 소장품

선이 아름다운 "수원 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김영택 작품

청정남 2012. 3. 16. 19:29

 

 

 

 

 

 

 

 

 

 

 

 

 

 

 

 

선이 아름다운 "수원 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김영택 작품

 

누구나 집을 나설때나 집에 들어올때 마주치는 사물이 있을것이다.

 

 

그 중에 내가 출근을 하거나 퇴근 할때는  거실로 향하는

입구에 걸려진  김영택 화백님의 펜화 작품을 본다.

 

작품을 보지 않으려고 해도 신발을 벗고 중문을 열면서 들어오면서

 자동으로 우측에 걸려있는  수원 화성의 펜화가 있다.

 

 

 

이 그림은 네번째로 김영택 화백님의 작품중에서 심사숙고 하면서 골랐다.

 

 

한돌 한돌 정성스럽게  성곽의 돌을 복원한 이 그림이  마음에 들어 구매 한것이다.

 

김영택화백님의 펜화를 감상하다 보면 우리나라 유적지를 복원하는 곳이 많다.

 

펜화중에서 조선시대의 4대문과 4대문 사이에 4소문이 있다.

 

김영택 화백님께서는 이런 성문과 성곽을 전부 복원하여 그리셨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건축 양식상 유난히 성곽과 성문,

한옥에 연관되는 펜화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성문을 받쳐주는 기단 부분과 기단을 연결해 주는 축대부분이 나온다.

 

김영택 화백께서는 성곽을 그리실때  성곽에 나타난

  돌을 아주 섬세하게 잘 그리시는것 같다.

 

그 중에서 세세하고 오밀조밀하게 그린 펜화가 수원 화성의

 "화서문과 서북 공심돈"이다.

 

나는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 한지가 어느새 13년이 되었다.

 

청년때는 경기도 광명시에도  거주 하였기에 경기도와는 인연이 많았다.

 

 경기도의 도청소재지는 당연히 수원시 이다.

 

수원시에도 여러 유적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 한것이 수원 화성이다.

 

젊어서 유명한 먹을거리인 수원 갈비집과 팔달시장에

 거래처가 있어 자주 다녔던 곳이다.

 

 

지금 백병원 근처에 유신고속이 있어, 80년대에 수원을 가려면

유신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수원시에 오르내렸다.

 

유신 고속버스를 타고 수원시를 왔다 갔다 다니면서

 부족했던 잠을 쪽잠으로 버스에서 해결 했었다.

 

 

김영택 화백님의 그림중에 경기도의 가장 상징물이 어느것일까 생각 하다가

역시 정조대왕의 이상이 담겨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숨결이 남아있는 수원 화성이라 생각 되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은 김영택 화백님께서 해주셨기에 설명은 필요없고....

 

다만 내가 소장하고 있으니 거실에서 하루에 한번씩은 감상을 하는 작품이다.

 

집에 들어오지 않는한 집에 들어서면 현관을 거친다....

 

  수원화성이 걸려있는 중문을 통과해야 안방으로 향한다.

 

특히 식사를 끝내고 운동삼아 거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가장 끝에 걸려있어 감상하는 작품이 화성이다.

 

 펜화에 다시 복원된 화성을 뒷짐을 지고  자세히 쳐다본다....

 

그 옛날 석공들이 국왕의 명을 받아 나라의 가장 위대한 토목 공사에 투입되어

 한돌한돌 세세히 쪼개며 켜켜히 쌓았을 정성을 수백년이 지난 현재,

내 가슴속 까지 숨결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김영택 화백께서는 그렇게 수많은 돌을 세세 하게

 한돌 한돌 날밤을 세우고 그렸으리라....

 

 

내가 소장하고있는 김영택 화백님의 작품중에서 꼽으라면

 두번째의 가치를 두고있는 펜화 원본이다.

 

 

 

문화재청에서 발행한2009년도 카렌다에 내가 소장하고 있는

숭례문, 화서문 서북 공심돈,두점이나 실려서

널리 소개가 되었다...

 

즐거운 금요일 되시길 빌면서....

 

 

2012년3월16일 금요일 밤7시20분경에 사무실에서 쓰다....

 

 

 

----------------------------------------------------------------------------------------------------------------------------------------------------

 

 

 

 

제목: 김영택의 펜화기행 50- 선이 아름다운 화성
분류: 칼럼
이름: 8.김영택


 


 


수원 화성 화서문과 서북 공심돈

펜화로 옮기기 힘든 대상 중 하나가 벽돌건물입니다.
수만, 수십만 장의 벽돌을 보면 펜을 들기도 전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벽돌 한장 한장 하루 종일 그리고 있으면
온몸이 쑤시고 짜증이 스멀스멀 기어 나옵니다.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는 온통 벽돌건물 천지입니다.
돌로 쌓은 성벽보다 강한 점을 이용한 것이랍니다.
정조 18년(1794)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수원 읍치로 옮기고 화성 공사를 시작합니다.
설계를 맡은 정약용은 중국과 서양 성의 좋은 점을 취하여
화성을 당대 최고의 성으로 만듭니다.
성문 앞에 옹성을 둘러쌓아 문을 부수려는 적을 등 뒤에서 공격 하도록 하였고,
성벽을 오르는 적을 측면에서 무찌를 수 있도록
치성과 포루, 각루와 돈대를 튀어 나오게 지었습니다.
노대와 공심돈을 높이 세워 감시 기능과 공격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
공심돈은 조선 최초의 건물로 정조의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3층 건물 각 층마다 총안을 두었고,
꼭대기에서는 적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 알 수 있습니다.
화성을 보면 ‘전투를 위한 성곽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위엄이 가득한 중국과 일본의 성곽과 다른 ‘
선의 아름다움’으로 한국인의 미적 특성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이곳저곳 모두 멋진 그림이 됩니다만
화서문(華西門)과 서북공심돈(西北空心墩)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옛 사진을 바탕으로 그렸기 때문에 복원된 현재 건물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화서문 지붕 추녀마루 용두의 위치가 다르고, 잡상이 생겼습니다.
화서문 뒤편에 잘생긴 소나무도 살렸습니다.
서북 공심돈의 취두가 달라졌고, 지붕의 넓이가 늘어났습니다.
누각의 널판문은 옛 사진에 없는 것을 현 건물을 참고하였습니다.
귀중한 사진을 제공해주신 수원 윤의영님과 김건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이그림을 완성하여 중앙일보에 올렸고,
동시에 문화재청 캘린더 원고도 12매 전부 완성했습니다.
서울 4대문에 4소문,
광화문에 강화성 진해루,
수원 화홍문에 화서문으로 임무 완료 했습니다.
홀가분해 좋습니다.




복원된 현재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오른쪽으로 구불구불 이어진 성벽이 보입니다.
평지성인데도 곡선을 만들었습니다.
병풍이 서있는 원리처럼 잘 쓰러지지 않는 성이 되기도 하고,
우리 정서에 맞기 때문에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세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서문과 서북공심돈과 들판


파손이 진행되고있는 화서문과 서북 공심돈


화서문이 많이 퇴락해 있습니다.
서북공심돈은 지붕이 전부 없어 졌습니다.



장안문 정면
화성의 정문입니다.
남대문보다 크게 지었습니다.
정조가 얼마나 화성에 공을 들였는가 하는 증거입니다.



장안문 측면


장안문 홍예석 밑에서 본 옹성의 홍예


장안문 홍예 천장에 그린 청룡


장안문 천장에 그린 황룡,
천정이 넓어서 렌즈에 다 들어오지 않아서 나누어 찍었습니다.



장안문 옹성 천정의 용면.
도깨비라느니, 귀면이라고 잘못 알려진 그림으로
용을 정면에서 본 모습입니다.



북수문인 화홍문, 참 아름다운 수문입니다.
우리는 수문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 줄 알았습니다.



방화수류정,
지휘소인 장대를 겸하는 건물로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입니다.


수원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