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아끼는 소장목록 1호...
사람이 살다보면 자기가 아끼고 간직하고 싶은 소장품은 다 있을것이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소장품은 몇가지 이고
어느것이 가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까?
나는 당연코 나의 소장목록 1호는 김영택 화백님께서 펜화로 그린
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을 꼽는다.
우리가족이 남대문과 인연을 맺은지도 45년이 지난것 같다.
어머님께서 북창동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고 내가 남대문시장에서
근무하고 사업을 한지도 어느덧 만37년이 넘었다.
우리 가족사에 2대를 넘어 우리 조카까지 남대문시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3대에 걸쳐 남대문시장과
인연을 깊게 맺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남대문에서 은퇴를 하면 뭔가 한가지는
상징적인 것을 가지고 싶었고 남기고 싶었다.
(나의 소장목록 1호가 거실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당당히 걸려있는 "숭례문" 펜화 원화본...)
나는 원래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김영택 화백님께서
연재 하시는 펜화기행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2007년 남대문 시장내 알파문구,알파 갤러리에서
김영택 화백님의 펜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알파문고 사장님의 초청으로 갤러리에 초대되어
김영택 화백님을 소개받았다.
갤러리에 전시 되어있는 좋은 펜화그림을 감상 하였었다.
갑자기 펜화 원본을 보는순간, 구매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수가 없었다.
내가 구입하고 싶은 그림은 첫날에 이미 팔렸다.
알파문고 사장님의 소개와 김영택 화백님의 추천으로
해남,"미황사" 원화를 그 자리에서 즉시
구매 하였었다.
미황사를 구매하기 전까지는 김영택 화백님과는 왕래는 없었다.
해남,"미황사"그림을 새로 산지 얼마 안 되었을때 일이었다.
화곡동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면서 바쁘다는 핑게로 신문을 읽지못하여
밤 늦은 시간에 내 블로그와 중앙일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중앙일보에 숭례문 펜화를 연재 하신것을 알았다.
(아직까지 복원 작업중인 숭례문을 출근 하면서 살짝 찍었다.나는 매일 숭례문을 안볼수가 없다..)
숭례문 펜화 그림을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보는 순간
어떤 설레임과 초조함으로 전율이 돌았다.
상당히 늦은 시간인 걸로 생각되었다.
밤10시가 넘었지만 화백님께서는 전화를 받아 주셨다.
화백님께서는 여러 군데서 숭례문을 구입 하시 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와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씀을 주셨다.
나는 화백님과는 교류도 없었고 펜화그림에 대한
정보도 없어 난감 하였다.
나는 화백님과 대화중에 생각해 보겠다는 의사는
나에게 그림을 주지 않을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고 생각 되어
마음이 무척 초조했다.
(가림막으로 가려진 숭례문은 몇년후면 화려하게 우리에게 부활하여 나타 날것이다...)
솔직히 나는 숭례문 그림에 너무 꽃혀 있어서 구임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가지고 전화를 들였다.
나는 그림에 대하여 문외한이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김화백님이 처음 이었다.
숭례문 그림은 그림 값을 매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갑자기 "오원 장승업"을 소재로한 영화 "취화선"과
장승업의 일대기를 읽은 기억이 떠올랐다.
오원 "장승업"은 돈을 떠나서 천한 기생이라도 자기그림을 알아주는 사람은
돈을 마다 않고 공짜로 라도 그림을 주었다고 읽고 보았었다.
신문에서도 예술가들은 돈을 떠나 본인이 좋아하는 예술세계를 승화하는
삶을 사시기에 경제적인 삶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만큼 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세계를 모르니 영화 한편 보고 힌트를 얻어
화백님의 그림을 높게 평가하고 자존심과 존경심을 내보이도록
노력 하려고 애를 쓰려고 하였다.
특히 화백님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작품들은 돈으로
흥정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나는 솔직히 화백님께 솔직과 감성으로 호소를 드렸었다.
다른 사람도 마찬 가지로 화백님의 그림을 좋아하여 구입 하시겠지만
저는 그림을 좋아 하기도 하지만 35년이상을 남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니 아들에게 물려주고 대대로 가문에게 가보로
넘겨주고 싶으니 기왕이면 저에게 작품의 혜택을
볼수있도록 말씀을 드렸었다.
나는 화백님께 다른 사람보다는 남대문에서 사업을 하고있으니
꼭 저에게 주십사 전화로 간청을 몇번이나
드렸던 기억이 난다...
그 늦은 시간, 원화도 안 보고 인터넷으로 숭례문 그림을 보고
다짜고자 전화 통화로 나에게 그림을 달라고 하니
화백님께서 어찌 안 놀라셨을까?...
그 당시 나에게는 가보로 생각하니 사실 가격은 중요시 않았다.
(아주 답답하고 느리지만 옛날 방식 그대로 수 작업으로 한돌 한돌을 쌓아 복원해 가는 성벽들 ,인고의 세월이 느껴진다...)
다음날 화백님께서 나에게 전화를 주셨다...
몇사람이 그림을 원하지만 저에게 주시겠노라고...
나는 너무 기뻐 그 즉시 말씀하신 금액을 바로 송금을 드렸다.
가보로 생각하고 숭례문 펜화를 구입 하였으니 돈을 떠나
내가 어찌 화백님을 좋아하지 않으랴?...
몇년동안 숭례문 원본 그림은 나의 사무실에 걸려있었다.
숭례문 그림을 산지 몇달후 2008년2월10일부터11일까지
숭례문 화재가 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 되었다.
나는 구입할 당시 국보1호때문에 숭례문을 구입 한것은 아니었다.
숭례문펜화가 신세계그룹과 중앙일보 지면에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새롭게 조명되니 여기 저기서 내 그림인
숭례문 펜화 원본을 사겠다는 제의가 들어왔다...
나는 거절하였고 팔 생각이 없다...
올해도 어떤분이 내가 산 숭례문 그림값의 7배를 얹어 주겠다는
제의도 가보로 넘겨 줄것이라고 정중히 거절하였다.
나는 지금도 마찬가지 지만 그림을 투자 목적으로 산것은 아니었다.
남대문시장에 인접해있는 건축물이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에
내가 은퇴후 뭔가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고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구입한 그림이었다.
나는 그림값도 오르고 해서 힐톤호텔에서 숭례문 복원기금을 위하여
하트모양의 화강암을 3백만원을 주고 산 작품도 있다.
(나중에 그 작품에 대하여 소개할 예정이다...)
내가 김영택 화백님의 그림에 매료되어 몇점을 구입 하다보니
어느새 개인 소장자로써는 최대로 많이 소장하고 있다.
그림값이 올라가고 사무실이 비좁고 도난이 우려되어
작년에 대대적으로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여
그림을 걸을수 있는 공간을 많이
확보 하였다.
돈을 떠나 "숭례문"펜화는 내가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소유하고싶은,
생각을 실행하여 구입했다는 사실에 희열감을 느낀다...
나는 퇴근하여 집 현관에 들어서면, 첫번째는 하은이가 달려 나와 반긴다...
두번째는 내처와 아들 딸 자녀들이 반긴다.
세번째는 거실에 있는 숭례문을 한참을 쳐다본다...
왜냐고요?
미술품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내가 가장 아끼는 소장목록 1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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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있는 글과 그림,사진은 김영택화백님이 보내주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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