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2011년 나의 일기장

재래시장의 몸부림...

청정남 2011. 8. 18. 20:50

 

얼마전 사무실에서 6개월동안 결산을 마무리하고 살펴보니 지난 년도 보다 올해 매출이 많이 줄어 들었다.

 

세세하게 월별과 일별로 매출을 분석하고 지출하는 항목을 살펴 보았었다.

 

유난히 2월에 매출이 줄었고 4월에 매출이 줄었다.

 

현재 7월의 매출을 점검하니 역시 많이 줄었다.

 

올2월에는 명절과 판매 일수가 적었고,아직까지 4월의 매출 부진 원인은 파악 중이다.

 

7월에는 장마 기간이라 비가 너무 많이 왔으니 매출 손실은 당연히 받아 들일것이다...

 

 

지금 오후 8시가 헐씬 넘었지만 아직까지 매장이 페점을 못하고 문을 얼어놓고있다....

 

좁은 매장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바코드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는중이다.

 

재래시장에는 자동화 시스템을 하기가 버거 웠지만 마음 먹은김에 과감하게 실행하고 있다.

 

재래시장은 장소가 좁아 컴퓨터를 놓을 공간이 마땋치가 않다.

 

설령 공간이 있다해도 남는 공간에다  물건을 진열 하였기에 지금까지 보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 자동화 시스템은 미룰래야 미룰수 없다.

 

남보다는 너무 늦었지만 늦은것이 오히려 삐르다고 생각한다...

 

재래시장의 사업환경은  정말 열악하고 힘들다.

 

주차장의 미비,.보행자의 불편함,지저분한 환경,가격 정찰제의 미정착,상인들의 불친절,서비스부재...

 

하지만 환경과 여건이 힘들다고 누가 거저 돈을 지원해 주는것도 아니고 도와 주는것도 아니다.

 

나도 재래상인 이지만 사업을 하면서 반성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업이 안되면 일부 상인들은 정부탓,대기업 탓.남의 탓, 환경 탓,날씨탓,만 하면서

 하늘을 처다보고 한숨을 지으며  자포자기 하며 절망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늘을 쳐다보며 비만 내리기를 바라는 옛 날 방식의 천수답 경영을 한다면 자멸 하는것은 뻔~한다.

 

부지런히 움직여 보다 넓은 땅을 확보하여 개간하고 우물을 파야하고 물길을 만들어 가뭄을 이겨내야 한다.

 

부지런히 움직여 풀을 뜯고 퇴비를 만들어 질좋은 농산품을 만들어야 한다.

 

상업이나 자영업도  마찬 가지다.

 

손님이 제발로 와서 물건을 사 가겠지 하는 , 생각은 이제는 버려야 한다.

 

손님이 오기를 바라는 것 보다는 오게끔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10여년 전에 서울역에 롯데마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바람에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름대로 극복 하였다...

 

나는 유통업을 하고 있지만 대기업을 상대해서는  결코 이길수 없다.

 

미리 패배주의로 단정 내리는것은 아니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기획력,마케팅과,인력을 상대로 승리할수는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방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골리앗을 이기기 위해서는 민첩한 다윗이 되어야 이길수가 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려면 골리앗이 덩치가 크니 자연히 순발력은 약하다.

 

민첩하게 행동하여 골리앗의 허점과 틈새를 알아야 승리할수가 있다.

 

나는 대기업이 참여하기 힘든 틈새시장인 작은 한식집,일식집,분식집과 노점상,을 공략하며

 거의10여년을 버텨왔지만 이제는 한계점이 왔다.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어 위기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새는 누구나 다~힘들고 사업하는 환경이 어렵지만 조건은 누구나 똑 같다.

 

어려울수록 용기를 가지고 지혜를 짜내어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야 한다.

 

내게 딸린  직원은 적은 인원 이지만  가족까지 합쳐 식솔이  거의 50여명이다.

 

내가 한번 잘못 판단하여 사업체가 무너지면 50여명이 잘못 될수도 있다.

 

지금은 냉철한 판단을 가지고 뜨거운 가슴을 안고 천천히 개혁을 해 나가야 한다...

 

나 부터라도 재래시장에서 관행처럼 해왔던 기득권을 포기하고  탈피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에 신경을 쓰고  절치부심 하며 험한 파고를 이겨야 산다...

 

나부터 솔선수범 하며 늦었지만 cc tv 를 설치하였다.

 

전에는 손님이 상품을 샀을때, 상품값과 거스름돈을  주었느니, 안 주었느니 분쟁이 많았다.

 

하지만 cc tv 에서 바로 확인을 하니 분쟁은 사라졌고 또한 외부인이 횡령하는 장면도 찾아냈다.

 

재래시장이지만 적절하게 투자하니 여러가지 유익한점이 많았다.

 

사무 자동화는 사무실에는 하였지만 매장에는 설치를 못했다.

 

이제  때 늦은감이 있지만 힘들고 어렵고 서툴지만 ,전열을 새로 가다듬어

 전쟁터에 나서는 심정으로 각오을 다진다.

 

비록 지금 현재 상황이 힘들고 어렵지만 지금까지 버텨왔던 지난 세월의 환경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좋은 편이다.

 

14년전인 지난1997년  imf 때 사업을 확장 할때, 만약에 망했으면 가진것 자체가 없었기에  잃을것 자체도 없었다.

 

그나마 현재의 지금은 몇년을 버틸 여력은 있다.

 

그러니 사업 계획을 세우고 실행 하는데의 조건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지난 세월보다는 낫다...

 

나는 다시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전의를 다진다.

 

나에게 빚은 아직까지 많지만 갚을 능력을 확보 할것이며 자신도 있다.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 보다는   낫다...

 

지금까지 마음먹고 이를 악물고 살아왔던 생각을 가지면 못 할것이 하나도 없다.

 

지금까지 잃을것 자체가 없었기에 맨땅에다 헤딩을 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지금은 거칠지만 약간의 잔디는 있어 맨땅 보다는 낫다...

 

나의 몸속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전의가 불타 오른다...

 

결코 나에게 어떤 쓰나미가 오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

 

사업이 안 된다고 걱정을 한들 누가 나를 도와주고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나 혼자 고민하고 결단하며 상황 판단을 하여 헤쳐나가야 한다...

 

나는 이제 어느정도 계획의 완성으로 사업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사업의 신경은 내게 늦었지만 늦은것이 아니다.

 

오히려 늦은것이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생각만 하고있는사람이 아직도 많고, 아직까지 주저하며 실행을 미루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백보 중에서  한걸음을 이제  겨우 내 디뎠다,

 

한걸음의 의미는 내게는 소중하다.

 

 겨우 한보만 걸었지만  아직까지 99보 나 남은것이  아니다.

 

한보를 걸었으니 이제 남은것이 겨우 99보 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긍정의 힘은, 어느누가 나에게 거센 도전을 해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

 

새벽에 출근하여 밤늦은 이시간까지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늦은 저녁 회식 이지만 한우라도 사 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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