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책과의 만남

고릴라 로마역에 서다-이두식 지음

청정남 2011. 4. 20. 09:04

 

 

 

 

 

 

 

 

 

 

 

 

 

 

 

 

 

고릴라 로마역에 서다-이두식 지음

 

 

 

이 책의 저자이신  이두식 교수님은 3년전 서울 과학기술 대학교에서 진행한

전통 문화과정 CEO과정에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어

처음 뵈었던 교수님 이시다...

 

그 당시 손수 자화상을 그리는 모습에서 그림을 사실적 으로 묘사 하시는 모습이

너무 진지하여  파리의 몽마르트 언덕에서 생계를 위한 미술보다

진정한 미술을 위한  미술을 추구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다...

 

 

 

(가로14미터 세로2미터.글라스 타일로 제작한 모자이크 그림, 원본은 스위스 네슬레사가 소장 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인께서 영전 하여 축하의 자리에 감사하게도 초대받아 시간을 지키려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 하였지만

교수님께서 더 일찍 도착 하셔서 앉아 계셨다.

 

 

나에게 처음 대면한줄 알고 스스럼 없이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주신다...

큰 체구에 비하여 소탈하신 성품이시다...

 

참석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화기 애애 하게  저녁을 들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

교수님께서는 건강에 관하여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를 표현 하신다... 

 

세계적으로 장수한 유명 인사의 생존 기록을 꼼꼼하게 적어

담배의 유해한 부분에 관하여  반론을 제기하신다...

 

담배에 관하여서도 유연하며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추구 하시는 모습이 당당 하시다...

 

 

저녁을 먹는 그 자리에서  교수님께서 직접 싸인 하셔서

 일일이 참석하신 일행에게 선물로 주셨다...

 

나에게는 어떠한 값진 선물보다 귀중한 선물이라 잠깐 책 머리를 흝어보았다...

 

 한국인과 친숙한 색깔인  오방 색깔이 화려하게 드러난다...

 

 

참석한 선배님들은 4시간을 투자하면 다 읽을수 있을 거라는 말씀이 있었지만

나는 글을 천천이 읽기에 한참을 읽어야 한다...

 

워낙 정독하는 스타일이라 시간은 많이 투자해야 한다....

 

나는 책을 선물로 주신 교수님께 죄송하지만 책은 한동안 책꽂이에 꽃혀있었다.

 

다른 책을 읽고  있었기에 일주일전  화장실에서  읽으려 비치 하였다... 

 

 

(이두식 교수님께서 직접 싸인해서 나에게 선물로 주신 책....)

 

새벽4시30분에 일어나 화려한 오방색을 거울삼아 하루 몇 소절씩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책의 여행을 떠난다...

 

 오방색의 시원함이  새벽 눈의 흐릿함을 밝게하며 

허리 밑에선 생리적인 시원함이

쾌감을 높인다...

 

 

교수님께서 책을 선물로 주셨지만 안 읽고 한쪽 귀퉁이에 세워 놓는것 보단,

 화장실에서 라도 읽는것이  책을  선물로 주신 교수님의

 마음에 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화장실에서 읽는 가치 없는 책은  결코 아니다.

 

나는 한권의 책이  볼일을 보면서 얼마나 재미있게 읽을수 있을까? 하는

 실험 정신이 생각 났기에 시도 하기로  하였다...

 

231페이지로 마무리 하는13일간  이두식 교수님의 자전적인 글은

개인적인 에필로그를 떠나 누구나 평범하게 사는

 인생 삶의 글이 아니었다.

 

 

 

이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이 두식이라는 화가는

 다른 사람과 똑 같은 일상사의

 길과는 멀었다.

 

주위 환경과 경제적인 여건이 안좋아  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았다는 인상을 떨칠수가 없다...

 

 

(처음 이 책을 읽을때 초등학교때의 글이 나올때는 부러웠다...)

 

예술적인 미술과 호구지책으로 인한 경제적인 환경과 부딫히는 대목에는

그 당시 누구나 겪었을 개발 시대의 아품이 살아나는 대목이라

아스라히 그때의 장면이 새롭게 조명된다...

 

 

 어렸을때 환경의  풍족함으로 미술을 무리없이 할수있었지만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되는  부족함의 환경 때문에 

 마음에 다가오는 곤궁을 피부로 느끼는

뼈져린  메세지를 담으신다...

 

 

 나는 우리나라의 미술 세계는 잘 모르지만 생계를 위하여 직업적으로

공장에서 생산 하듯 반복하여 풍경화나 사실화를 그려

일본이나 선진국에 수출 하였다는 말을

이 책에서 처음 접했다....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의 곤궁함이 미술가들 에게는 오죽 했으랴...

 

 

 그렇기에 이 책을 읽고 난후 시중에 이두식 화가의 그림이

많이  유통 된다는 말은 이해하는 측면도 생겼다...

 

수많은 그림이 한 작가에 의하여 시중에 많이 유통 된다는 것은

결코 나쁘다고 할수없다...

 

미술을 많이 그린다고 예술성이 떨어 진다거나 작품성이 없다는 말은

모든 이에게 경계 해야할 대목이다...

 

 그림은 사람들이 입고 마시고 거주하는 꼭 필요한 의식주는  아니다.

 

급한 의식주를 해결하고 밝은 마음과 삶의 여유를 누릴때 

비로써 쳐다볼수 있는 조금은 호사스런 취미다...

 

그렇기에 후진국에선 유명한 화가가 나올수가 없다...

 

보다 풍족한 경제적인 삶의 여유가 있는 선진국에서

유명한 화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럼으로 그림도 자본시대의 한 단면을 표현 하기도 한다...

 

그림의 수요와 공급은 필요해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기도 한다...

 

그림이 많이 팔린다는것은 그 만큼 작가에게는 인정을 받는다는 측면도 있고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가져다 주는 좋은 현상이 생긴다.

 

또한 그 작가에게  친금함을 나타내는 방법 이기도 한다....

 

 

어릴때 여유있게 지내다 가세가 기울어 어렵게 학업을 마치며,

 가난한 화가의 길로 들어선 길을 후회없이

담담하게 이두식 화가는 글로

표현 한다....

 

여고생과의 아름다운 로맨스로 원하던 결혼에 성공 하였지만 

이 책은 짧지만 긴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쉽지 않는 재정적인 어려움과 고충을 드러내며 한탄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시각과 사고를 내 비치신다....

 

이 책에 허우대가 크신 교수님께서  어린이를 무척 좋아 하는 면도 나타난다...

 

 

 

이 책속에 느껴지는 나의 생각은  이두식 화백은 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삶의 환경을 탓하지 않았으며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미술 세계를 추구 한다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예술의 세계를 자기만의 세계라 칭하는 부류를

이두식 화가는  책에서 경고한다...

 

이두식 화백님은 미술이 보다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려는 시도를 많이 하셨다.

 

미술계를 위해서나 예술을 하시는 이를 위하여

옳게 보아야 하는 시도다...

 

미술 협회장을 하면서 한 가정당 미술 한점 걸기 운동은

높게 평가하여야 한다....

 

그 당시 신문에서 읽었던 나의 기억에도 생각 난다....

 

 

 이두식 교수님께 선물로 받은 책의 표지에 나온 얼굴을 보면

 지금까지 생각지도 않았는데, 진짜 교수님 얼굴이

고릴라 처럼 생겼다는 것이다...

 

허우대가 큰 보다 친근한 고릴라....

 

산골에서 산골 소년으로 올라와 미술세계로 들어서

미술의 모든것을 얻었을 이두식 화백....

 

책 전면 표지에 실린 턱을 괸 이두식화가 는 왠지 모르게

홀로 앉아 고민하는  방랑자 같아 쓸쓸해 보인다...

 

미술은 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 진정한 미술인가 보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책을 선물로 받을수 있도록

식사 자리를 제공하여 주신분 께도

 마음의 감사를 전하고 싶다....

 

 

 

27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