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2012년 나의 일기장

겨울눈이 쌓인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청정남 2012. 2. 4. 01:36

 

 

 

 

 

 

 

 

 

 

 

 

 

 

 

 

 

 겨울눈이 쌓인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어제 파주에서 문산에 볼일이 있어 집을 나섰다.

 

겔로퍼 온도게를 보니온도계는 영하17도가

표시되어있다. 

 

파주시의 날씨는 서울보다는 3~4도가 낮은 온도를 가르킨다.

 

(동이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평화누리 안내판이 보인다...)

 

문산에 볼일을 핑게삼아 연천 동이리 금가락지에 눈이 쌓인 풍경을 배경으로

 임진강 일기를 쓰시고 있는 찰라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가락지에 올라가서 차 한자을 마셔도 편하기 때문이다.

 

 

 (찰라님께서 사주신 홍합짬뽕으로 유명한 연천군 왕징면의 귀빈각...)

 

항상 올라가는 금가락지지만 찰라님께서 기거하시고 난후에는

 올라갈때마다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하다.

 

금가락지에서는  손님을 초대하면 주인인 내가  먼저 가서

 손님을 맞이하려고 서둘러 올라가 닦고 쓸고  치우려고

 올라가는 금가락지 였다.

 

이제는 손님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을 하는 입장이다.

 

임진강변을 따라 자동차를 운전하며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속도를 줄이며 운전을 한다...

 

 

 

( 귀빈각의 명물인 홍합짬뽕은 국물이 얼큰하고 홍합이 한가득 나온다...)

 

찰라님께 선물을 살까 생각하다 서로 형님과 아우로 편하게 지내기로 약속을 하였기에

아예 선물을 주고받는것을 생략하고 서로 편하게 지내려고 빈손으로 갔다.

 

 

 

금가락지에 도착하니 눈이 많이 온 흔적이 곳곳에 나타나 있다.

 

큰 고드름과 장독대에 쌓인 눈 높이가 연천에도 눈이 많이 오긴 왔는가 보다...

 

 

 

금가락지는 역시 찰라 형님께서 거주 하시면서 온기가 돌았고 집안은 한결 깨끗하였고

정리정돈이 잘 되었으며 형수님의 깔끔함이 나타나 보였다.

 

 

 

 

(금가락지 앞마당에서 찍은 동이리 주상절리에 쌓인 눈 풍경들...)

 

지리산에서 찰라 형님께서 직접 차를 재배하고 덖은 녹차를 손수 형수님께서 내 오신다...

 

나는 낮은 처마밑의 2층 다락방에서 마시자고 제의하여 2층에서 차를 마셨다.

 

복잡하고 번잡한 세상을 벗어나 가장 편안하고 평화 스럽게 차를 마신다...

 

 

 

( 평화 누리길을 걷다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절벽에서 한방울 한방울 샘물이 내린다...)

 

찰라 형님께서 가꾸신 서재를 보니 찰라 형님의 무소유 정신과

그 안에 담겨진 맑은 세계를 엿 볼수가 있다.

 

 

( 얼마전에 생긴 연천 동이리 주상절리 평화누리길을 안내하고 계시는 찰라님...)

 

점심때가 가까우니 연천 왕징면에 소재한 홍합 짬뽕으로 유명한 귀빈각을 향하였다.

 

허름한 귀빈각은 지난번 주일날에 짬뽕을 먹으러 갔다가 휴일이라 발길을 돌렸던 곳이다.

 

귀빈각 주인에게 물어보니 첫째 셋째주일은 쉰다고 하였다...

 

 

 (임진강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는 강위의 설원이 펼쳐진다...)

 

처음에 생각지도 않은 큰 접시와 요그르트가 나오고 단무지가 나온다.

 

홍합짬뽕이 나오는데 혼자서 다 먹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먹다 보니 홍합이  맛이있다.

 

수북히 쌓인 홍합을 일회용 장갑을 끼고 발라먹고 나중에 밑에 있는

 짬뽕을 먹으니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을 입에대고 한모금 마시니

국물이  얼큰하니 입안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건너편이 임진강에서 유명한 스킨 스쿠버 클럽건물...)

 

면과 국물을 건저먹고 마시니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얼굴에는 땀이 솟구친다.

 

입안의 얼큰함을 식전에 나온 요구르트를 마시니 한결 개운하게 다가온다...

 

크나큰 접시를 바라보니 빈 홍합껍질이 한가득 쌓여 있다.

 

홍합 짬뽕을  먹으면서도 얼큰한 짬뽕을 좋아하는

 내 처를 꼭 데려와야 겠다는 생각이 난다...

 

홍합 짬뽕값은 찰라님께서 먼저  지불 하셨다....

 

"찰라님?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 홍합 짬뽕 ,

너무 맛이 있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금가락지에 오기전에 평화 누리길을 걷고 싶어 일부러 등산화를 가지고 왔었다.

 

점심도 먹었고 운동삼아 찰라님께 평화누리길  안내를 부탁 드렸다. 

 

금가락지 앞에서 시작한 평화 누리길은 양쪽의 산과 주상절리에서 바람을 막아주어

한결 바람이 잔잔하고 오히려 강을 벗 삼아 걸으니 운치가 있어 좋았다.

 

 

 

 

얼마 전에 닦아놓은 평화 누리길은 누군가 상당히 먼 길까지 눈을 치어 놓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보지도 않았지만  숨어서  제 몫을 하는 분들이 있어

 인간미가 있어 평화 누리길이 아름다워 보였고 돋 보였다.

 

또한  마음 속으로 따뜻함이 다가왔으며 즐겁고 기뻤다....

 

 

 

 

전에는 동이리는 한 곳으로만 통하는 천해 고도나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급하게 만든 평화 누리길이지만 이제는 고독한 마을이 아니라

 세상과 소통하고 바람의 길을 여는 사람만의 길이 뚫렸다.

 

 

 

( 찰라님께서 평화누리길을 안내하고 계시다...)

 

길은 길이 있기에 세상과 소통하고 물자와 문화가 소통하는 길이다.

 

특히 길을 걸으면서 둘이 걸을때는 사람과 사람의 숨결을 느끼며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정다운 길이다....

 

 

 

( 누군가 보이지 않았지만 사람이 걸을수 있도록 눈을 치어 놓았다...)

 

나는 혼자 걷고 혼자 책을 읽으며 혼자 음악을 들으며 사색을 즐길때가 많다.

 

혼자 여행을 다녔으며 혼자서 드라이브를 즐길때가 많다...

 

어제도 혼자 드라이브를 갔으며 찰라님과 많은대화를 나누며 걸었다.

 

 

그래도 낯선곳에서 걸을때  혼자 보다는 둘일때가 반갑고 든든하다.

 

찰라님과 동행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찰라님의 인생관과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경험들을 들을수 있어 너무 좋았다.

 

찰라님께서는 자연을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 하였으며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셨다.

 

 

( 여울목에도 얼음이 얼었고 임진강은 맑고 투명하다...)

 

세계80여개국을 돌아 다니면서 세상사람과 소통하고 상대방 국가의 문화를 존중하고

상대방 국가의 낙후된 삶을 배려하며 이해 하시려는 모습이 인상적 이셨다.

 

 

 나는 찰라님과 거의1시간30분을 걸으면서 나름대로 대화를 나누면서 느낀점이 많았다.

 

나는 나의 삶을 되 돌아보고 앞으로 인생의 전반적인 것을 다시 돌아 보려고 계획중이다.

 

 

 찰라님 부부께서는 앞으로 부탄을 방문 하시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언젠가 부탄도 방문하고 싶은 국가중의 한곳이다.

 

혹시 부탄에 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다면 같이 동행 하자고 말씀을 드렸다.

 

 

 

부탄은 세계적으로 못살고 가난한 국가중의 한곳이지만

 사람들 삶의 행복지수 로는 최고로 높게 나온 국가라

나는 관심이 많았다.

 

모든 행복의 척도를 경제적인 부와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어떤 기준으로 정하여 잣대를 들이대선 안된다.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의 척도는 결국에는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지금까지 삶을 살면서 어렵고 힘든삶을 살았고 지금 이순간 이순간 만큼은

행복하다고 느꼈지만 언제부터 인가 남과 비교하고 낮은곳은 보지않고

 높은곳만 바라 보았던 것은 아닌지...

 

물질의 풍요로움 으로 잣대를 가지고 남과 나를 비교 한것은 아닌지?..

 

 

 

(찰라님께서 한컷 찍어 주셨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영~~~)

 

 지금까지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았지만 너무 삶의 목표를 너무 과다하게 잡은것은 아닌지?...

 

목표를 이루려고 목적이 바르지 못하고 삶의 방향이 자꾸 비뚤어 지는것은 아닌지?...

 

 

 

 

( 내가 찰라님을 한방 찍었다...)

 

우리나라에 살고있는 선배들도 1950년도와1970년도를 거치면서

경제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발전을 하였다.

 

조상 대대로 빈곤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보리고개를 넘지 못했다.

 

 쌀밥 이라도 한그릇만 먹고 죽어도 소원이 없겠다는

어른들의 목소리를 자라면서 들었었다.

 

 

 

( 웃으시는 모습이 어린아이처럼 천진해 보이셨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기근의 사슬에서

지금은  벗어 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빈곤의 굴레에서도 벗어 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 부터인지  남의 떡은 더 커 보였고 남이 가진자는

나 보다는 거대하게  많게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남들은 먹고 살만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자기는 가난 하다고 불평 불만이 나온다...

 

그것은 가난에 대한 욕심이고 상대적인 박탈감과 빈곤의 생각이다...

 

 

 

 

내가 몇억을 가졌어도 내 안에서 만족을 찾고 보람을 얻지 못하면

몇십억을 가진다고 하여도 그 사람은 물질의 풍요로움보다도

마음의 빈곤에서 탈출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렇게 어려운 해방을 맞이 하였고 6,25를 견뎠으며 4,19의 혼란 스러움을 체험 하였건만

이제는 내가 보기에도 살만한데 남들과 비교하고 내 자신은 낮게 과소 평가하며

자책을 하며 환경을 탓하며 불평 불만을 가진다...

  

 

 나 역시 이때쯤이면 어릴때 고생하고  어려웠을때를 회상하면

감사하게 생각하야  하거늘 나 또한 선배들을 따라 가는것 같아

나도 똑같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평화 누리길을 찰라님과 오븟하게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가졌다.

 

지금쯤 내게도 새롭게 정신무장을 가질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정신세계를 가다듬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찰라님과 한적한 임진강변의 평화 누리길을 걸으면서

정신 건강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살면서 너무 체면에 얽매여

남을 의식하며  사는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것도 남을 의식하고 지금 현재 처하고 있는 현실을 받아 드려야 하건만

현실을 부정하고 외면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는것 같다.

 

나 만큼은 남과 다른 삶을 살자고 누누히 다짐을 하였건만 언젠 부터인지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산다는 생각이 들때 에는 나도 모르게

변하였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나는 삶을 살다가 어렵고 힘들며 외로울때 못사는 언덕위의 달동네를 찾아가서

달 동네에서 비비고 볶으며 불편하게 사는 주민들을 본적이 있었다.

 

비가 세는 헤진 천막에서도  밝은 마음으로 정거장에서 부모를 기다리며

순대 한봉지를 받아들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표정을 읽었다.

 

그들의 삶과 비교하여 내가 처한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였고

또한 그들에게서 위로와 감사함을 깨닫고 살았다....

 

 

 

 

이제는 내가 한국에서 답을 찾을것이 아니라 가난 하지만 보리떡 한쪽과

땔감나무 한자루를 안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도와 부탄에 가서 명상과 사색의 삶을 찾고 싶다...

 

 

 

15일간 인도와 부탄의  배낭여행을 가고싶다는 욕망이 마음속에서 꿈툴거린다.

 

15일간 배낭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나의 말을 내 처는 어떻게 받아 들일것이며

 오너는 놀러만 다닌다는 시선을 혹시 직원들은 가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유럽여행을 다녀올때도 남들을 의식하였고 곱지않은 시선을 느꼈었다.

 

그러나 이것 따지면 아무것도 못하는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벗어나는

결정을 내려야 하며 실행해야 한다...

 

 나는 지금껏 잘 해왔으며 앞으로 잘 할것이다.

 

스티브잡스도 인도 여행에서  가난하고 고단한 민초들의 삶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삶의 방향을 설정 하였고 사색  하였기에

인류가 필요한 무었인가를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나타 났었다.

 

 

나 역시 현재 처하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타파 하려면

무었인가 강력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4년전 위기에 닥쳤을때 남대문에서 응암동까지 걷고 사색하였으며

남대문에서 청량리까지 무작정 걸으면서 경동시장에서 노점상의

삶을 바라보았고 어렸을때 고생 했던 길을 돼 새기면서

  어려운 사람들 에게서 새로운 용기를 얻었었다...

 

이제는 다시 정신을 차릴때가 되었으며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2000미터가 넘는 산맥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자연의 품을 안고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또한 시도하고 싶다...

 

 무거운 배낭을 15일간 짊머지고 걸으면서 고생을 사서 하고 싶다.

 

무작정 걸으면서 멍한 생각을 비워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안고 오고싶다.

 

부탄이라는 나라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싶다.

 

4월 정도에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고 하니 4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부탄이라는 나라는 여행객을 무한정 받아 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여행객 들에게도 쿼터제를 적용하여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앞으로 갈수록 여행객을 더욱더 제한한다고 들었다.

 

쿼터제가 강화 되면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다.

 

쿼터제가 엄격하게 시행 되기전에 부탄 여행을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 하려고 생각 중이다...

 

내 처는 부탄 여행을 가자면 반대를 할텐데...

 

그나 저나 내 처에게는 어떻게 설명하지?...

 

형수님께서 금가락지를 나섰을때 한가득 선물을 바리바리 싸주셨다.

 

지리산에서 직접 딴 매실로 담근 원액,떡국떡, 가래떡, 한과,제주도 귤,매생이와 굴...

 

진짜 본가에 들렸다 큰 형수님께서 싸주시는 정성스런 손길같아

내 마음속 진정으로 따스한 마음을  느낄수있어

어제의 마음이 한결같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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