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좋은음악

이별 노래 - 이동원

청정남 2011. 10. 27. 07:49

 

 

 

 

 

 

 

 

 

 

 

 

 

 

 

 

 

이별 노래  - 이동원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속살을 감추듯

 저 멀리 아파트 숲이 안개속에

정체를 숨겼다.

 

속살에 감추어진 저 건물은 제 자리를 지킬것이다.

 

하지만 인간들의 군상은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며

내일의 이별을 위하여 하루종일

이별 노래를 연습 할것이다.

 

 

어제의 날씨가 오늘 인간  피라미드를 무시하듯

몸을 감추고 몸을 사리고 있다....

 

 

 어제의 재회가 오늘의 이별이듯 인간의 허상을 일깨우듯

멀리서 천천히 몸체를 드러낸다...

 

 

 인간은 이루지도 못할  허황된 환상을 향하여 발버둥 치지만

자연은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간이 만든 구조물을

안개로 덮어 버린다...

 

 

 

자연이 만든 안개위를 수많은 새들이

이별 여행을 떠나려 채비하듯

비상하여 날아 간다.

 

안개가 걷히면 이별 여행이 늦어질까 무서워

새찬 깃털을 펄럭이며 날아오르는

새의 이별 여행이 시작 된다...

 

어제의 재회가 오늘의 이별이듯

오늘도 이별을 위하여

이별 노래를 부른다...

 

 

 

 

27703

 

 


이별 노래  - 이동원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뒤에도
나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곳
내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곳
내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나 그대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