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월12일월요일날씨.맑고.흐림
어제 새벽, 서재에서 음악을 듣다 갑자기 아들 태어난 날이 떠올렸다.
소중히 보관한 나만의 비밀 박스를 열었다.
아들이 태어난1989년3월17일 발행한 일간지를 기념으로 사두었다.
아들이 장가 가는날 아들과 며느리에게 기념으로 선물하기 위하여 미리 준비하여 27년간 나의 소중한 비밀 박스에 보관 되어 있었다.
나는 누구와 똑같은 선물은 하기 싫었다.
돈을 떠나 아들이 태어난 날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체육 미술등 소식이 담긴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신문은 독특한 선물 이라고 생각 하였다.
신문이라는 선물은 값은 비싸지 않지만 아버지 마음이 정성껏 담겼기에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미래에 전달 할것이라 믿었기에기분좋게 보관 하고 있었다.
비밀박스 안에서 첫사랑에게 보낸 편지 사본을 또 읽게 되었다.
나는 결혼전에 나의 사생활이 담긴 일기책과 각종 편지를 보관하고 있었다.
내처와 결혼때 없애야 할지 보관해서 남길것인가 고민 하였다.
결혼전 이성에 대한 썸싱이 없으니 당당 하였기에 내 처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알아서 처분 하라고 맡겨 두었다.
아파트를 수리 하면서 내처가 나의 사생활을 즐기라고 서재를 새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25년간 보관하고 있던 일기장과 편지가 담긴 두개의 비밀박스를 주면서 나보고 관리 하란다...
일기는 25년간 잠들어 있다 내게 돌아 왔다.
내 처가 나의 일기와 편지를 읽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의 사생활과 취미를 존중하여 주기에 내 소지품을 뒤지거나 해드폰을 만지는 일은 없다.
바지를 세탁하여 나왔을때 돈이 나왔기에 소지품을 꺼내고 세탁 하라고 해도
"당신 주머니는 손대는 일은 없으니 세탁할때 소지품은 알아서 괸리 하세요, " 라는 대답 뿐이다.
어제 새벽 옛 일기장과 첫사랑에게 보냈던 편지를 읽으니 새삼 스럽다.
한편으론 옛 일기장과 편지를 곱게 간직하여 남편에게 돌려 보내준 처에게 고맙다.
내처는 과연 내 편지를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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