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문화 산책

비가올때면 란과 짜이가 생각난다...

청정남 2012. 8. 7. 14:55

 

 

 

 

 

 

 

 

 

 

 

 

 

 

 

 

 

 비가올때면  란과 짜이가 생각난다...

 

 

 

( 옴 레스토랑 입구에 인도 타지마할 모습을 수공예로 수놓은 액자...)

 

찰라님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인도 여행기의 글에 댓글을 달았었다.

 

문득 인도에서 마셨던 짜이가 생각 난다고 ...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삼청 터널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옴 레스토랑이 보인다...)

 

찰라님께서 이번에 인도,부탄왕국을 여행 하였던 같은팀을 초청 해주셨다.

 

 

 그것도 거금을 들여서 점심 식사비를 전부 내주셨다.

 

인도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인도의 향수에 젖어

 한동안 다시 가고싶은 충동을 느낀단다.

 

나 역시 비가 올때면 인도가 생각나고 란과 짜이가 생각이 난다.

 

 

음식이 나오기전에 옴 레스토랑의 연혁에 대하여 찰라님께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셨다.

 

 옴 레스토랑의 주인은 젋은 사장이며 한국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열었다는 사실에 호기심을 갖고 지도를 쳐다보니

너무 보잘것 없는 작은나라로 나왔단다...

 

 

젋은 사장은 순전히 호기심으로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한국에서 유학을 와서 살펴보니 한국이라는 나라가

작지만 너무 역동적 이라서 활기가 넘쳐

개인적으로 좋아 하였단다...

 

 

그 당시는 일본에서 비자를 얻어 한국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2년전에 네팔 대사관이 들어섰단다...

 

 

 

 한국에서 의류가 좋기에 공부를 하여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를 떼어다가

 네팔에 파는 중간 무역을 하였지만 실패의 연속...

 

 

 

 

눈 여겨 보아 여행사를 차리고 죽자사자 뛰어 다니며 성공을 하였단다.

 

성공하고 난후에 네팔의 문화를 한국에 전파하는

 문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단다...

 

 한국에 이주온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정착 할수 있도록 솔선수범으로 나섰단다...

 

그 공로로 한국과 네팔의 유대관계가 좋아 명예 서울시민이 되었단다..

 

 우리 나라 사람들도 네팔 이라는 나라는 얼마전 까지는 잘 모르는 나라였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히말라야 산맥이 속한 나라로만

 알고 있지 그들이 어떤 나라이며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가난한 나라에서 똑똑한 청년이 우리나라에 맨먼저 들어와서 선점을 한셈이다.

 

피 터지는 레드오션을 버리고 아무도 없는 먼 바다로 나가서 불루오션에 뛰어 들었단다.

 

 

맨손으로 한국에 들어와서 지금은 젊은 사업가로 성공을 한셈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업가로 결혼하여 네팔의 신부를 한국에 데려왔단다...

 

지금도 한국사람이나 네팔사람들이 어려운일이 생기면

 옴 레스토랑의 젊은 사장을 찾는단다.

 

아마 한국에 대한 경험과 인맥을 통해서 일것이다...

 

 

 사업이 안정 쾌도에 들어서자 네팔 문화를 알리고 싶었단다.

 

생각 한것이 문화의 가장 중심적인 역할이 음식 문화...

 

 

 

전통 인도,네팔 음식점을 열고 싶어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삼청동 까지 왔단다...

 

여기 까지는 찰라님께서 소개하여 주신 말씀을 간단하게...

 

 

 비지땀을 흘리고 주차를 하시는 찰라님을 쳐다보며 사진을 찍고 식당안으로 들어선다.

 

식당안에는 역동적인 댄스를 치는 남여의 격렬한 몸짓의

 인도 음악이 tv 에서 흘러나온다...

 

이번에 인도 여행을 다녀 왔다고 귀에 익숙한 템포의 음악들 이다...

 

 

 동으로 만든 수공예품의 물잔이 탁자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것이

내 느낌으로는 싸구려 음식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습관적 으로 마시던 유리컵 이나 프라스틱 컵에서

느꼈던 물 맛이 또 다른 느낌으로 내게 다가 온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동 컵에 담겨진 물이

맛있는 물로 변했는지 물맛이 좋다...

 

 

물맛을 보고 있는데 정애자 선생님께서 웃음을 가득띤 얼굴로 들어 오신다..

 

 나는 어리벙벙 하니 초자 이니 찰라님께서 이것 저것 시키시는데

너무 많이 시킨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켜 볼수밖에...

 

 

찰라님께서 주문한 음식이 나온다....

 

처음엔 우리나라 만두의 일종인  소모사가 나왔다.

 

(옆은 젊은 사장님의 부인 이시다 ,우리가 여행 하였던 인도 갱톡 출신이고 갱톡 대학을 나온 인텔리시다.초면이라....)

 

감자을 으깨서 만들어서 그런지 따뜻한 음식이 덥지만

차가운  입안에 전해져 오는 질감이 좋다...

 

 

다음에는 각자에 접시를 나누어 주는데 각자가 떠 먹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방금 나온 손으로 만든 수제 란이 보기에도 먹음직 스럽게

깔끔한 인도 복장을 입고 써빙하는 직원의 손이

마치 양탄자에 실리듯  란이 들려온다... 

 

 

손으로 찢어 먹을수 있도록 갖 구워진 란이 아주 납작하게 나왔다...

 

란이 생각보다는 굉장히 크다...

 

손으로 찢어 먹는 음식문화는 나에겐 아직까지는 낯설다...

 

휴지로 닦으려고 하는데 휴지를 찾는데 눈치 빠른

 직원의 손에는 신속히 물수건이 건네져 온다...

 

 

(찰라님의 소개로 직접 주방을 공개하여 주방으로 가서 직접 화덕을 찍었다...)

 

밑 반찬은 오이 절임과 고추절임,그리고 양파절임...

 

란과 같이 찍어 먹을수 있도록 찰라님께서 카레를 시키셨다.

 

알두고비.치킨 머커니,양고기 도파야자등 세종류가 나왔다.

 

 

(주방 공개는 자신이 있어야 누구나 공개한다. 직접 수제로 만들어 저렇게 붙여 익힌다...)

 

란에다 각종 카레를 찍어서 먹거나  우리가 쌈을 싸 먹듯이 먹으면 된다...

 

란을  조금씩 찢어 먹는맛이 한국적인 입맛으로 다가오고, 상당히 맛이 있다.

 

란을 한입 먹음으로서 나는 만족감이 생겼다...

 

아~~다음에 전통 문화과정 모임,회원을 위하여

장소를 선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란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담백하고 맛이 있다.

 

인도에서는 기름에 튀기는 란도 먹었지만 화덕에 구워져 나오는,

여기 옴레스토랑의 란이 훨씬 맛이 있다.

 

네팔 현지 외국인이 직접와서 굽는다.

 

전통 요리답게 커리 담당과 란과 같이 굽는 메뉴 담당이 따로 있었다...

 

 

(혹시 인도 음식을 드실 분은 이사진을 잘 보세요,카레  작은 한 접시가 1만4천원입니다...)

 

찰라님께서는 경험이 있으시니 친가에 오신듯 참 맛있게 드신다.

 

정애자 선생님.천안의 김회장부부께서도 정말 잘 드신다...

 

나 역시 말이 필요없다...

 

식성은 따라올 자가 없으니...

 

 

(후식으로 망고쥬스를 마시는데 요구르트와 섞여 나온다...)

 

여행지에서 만난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어 모인다...

 

당연히 여행에 관한 대화고 화제이다.

 

찰라사모님께서 빠졌지만 공통의 언어인 여행의 꽃은 늘 화제다...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계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안이 만원이다...

 

한결 같이 젊은 커풀 아니면 젊은이 들이다...

 

우리처럼 인도에서 고생하고 가끔 생각이 나기에

 경험상 인도 음식을 먹고 싶어 왔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란과 짜이만 시켜서 먹고 대부분 가는 사람들도 있단다.

 

짜이 한잔에 4천원 ,란 1장에 2천원이니 한끼 식사로도 적당하다.

 

젊은이 다운 발상이다.

 

싱그렇게 젊은이들이 모여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어떤 행복한 장소에서 보는 모습 보다도 아름답다....

 

망고쥬스를 마셨고 짜이를 시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찰라님께 공짜로 서비스 해 주셨단다...

 

아이고!!

 

 한국적인 사고 방식인 정이 통하는 식당이라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햇볕이 따가운 더운날 보다는 비가 올때에

란과 짜이가 문득 생각 날때 다시 한번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