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2011년 나의 일기장

가족사랑 앞엔 병이 필요없다...

청정남 2011. 12. 3. 05:19

 

 

 

 

 

 

 

 

 

 

 

 

 

 

 

 

 

가족사랑 앞엔 병이 필요없다...

 

 

당뇨가 많다는 진단을 받고 마음적으로 힘이 들었지만

이제는 평상시의 상태로 돌아온것 같다.

 

달라진것이 있다면 지금까지 가졌던 욕심은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 현실에 충실하며 꿈과 희망은

계속적으로 가지기로 하였다.

 

원대한 꿈이던 소박한 꿈이던 꿈이 없는 목숨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 가지이니까...

 

나는 이번 건강을 체크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의 사랑을 듬쁙 받은것 같다.

 

얼마전 새벽에 블로그를 열었을때 큰 딸이

 아빠의 건강을 염려하며 방명록에

댓글을 남겼었다.

 

 

 

(큰 딸이 집에서 날 밤을 꼬박 세우며  모형을 만드는것을 살짝 찍었다...)

 

집에는 잘 도착했나요~ㅎㅎㅎㅎ
오랜만에 또 아빠 블로그 염탐~ㅎㅎㅎㅎ
내일 검사 좋은결과가 있기를..ㅠㅠ 건강좀 챙깁시당...ㅠㅠ
아빠에게는 예쁜딸2명 든든한 아들1명 상냥한 엄마까지.. 4명이나 있다구용..ㅠㅠ
지금까지 살아오신 만큼은 더 사셔야 한다구용!!!!
그러니 몸관리 열심히 합시다~
그럼 건강검진 잘 받으시구.. 몸에 좋은 음식도 많이.. 아니 적당히..ㅎㅎㅎ
당뇨에 좋은 음식은
오미자, 토마토, 둥글레, 마늘, 양파 그리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도 좋구..
비빔밥같은 것도 좋데요!! 그러니깐 인스턴트 라면같은.. 그런것들은 좀 줄이시고.. 비빔밥처럼 몸에 좋은 음식만 드세용 아! 그리고 캔커피는 당분이 일반커피에 비해 많이 들어간거 같은데..조금만 줄이세용^^
암튼 잔소리겸 걱정겸..해서 올리는 방명록이니~ 기쁜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빌며.. 큰딸은 굿 밤^^

 


 

정은아 어제 새벽에 너의 댓글을 보았지만 아침일찍 병원에 가느라 이제 댓글을 단다.
사실 아빠는 정은이 일요일에 기숙사에 데려다 주려고 마음을 먹고 진통제를 먹고 잠시 잠을 잤는데
완전히 잠을 자는 바람에 일주일동안 엄마에게 냉랭한 대접을 받았다.
병원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은데다 그놈의 두통증세는 또 도지고...
뭐  남자가 아픈것을 다~아프다고 엄마에게 말할수도 없고...
어제는머리의 두통증세 대문에 mri받았단다.
아빠는 어제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당뇨병으로 확진을 받았고...
고혈압에 ,심장 이상소견이 있어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에 또 가야 한단다.
죽을때 까지 혈압약은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
아빠, 긍정적인 사람이라 병은 잘 극복할것이고 충분히 이길 만반의 자세가 돼 있단다.
요새 병원을 계속다니니 조금은 속상하지만 인정 해야할것은 인정해야 하는것...
정은아 아빠 너무 걱정말고 공부 열심히 하기 바란다.
아빠도 치료 열심히 받을께.
지금까지 나의 존재는 엄마,오빠 정은이 하은이 가 전부라고 생각 했거든...
아빠가 진심으로 정은이  사랑 하는거 알고 있지?
정은아 아빠는 엄청나게 정은이를 사랑 한단다....
아빠의 생각은 하루를 살더라도 열심히 사는것 ...
정은아 화이팅~~~...

 

 

 

아빠 딸도 아빠가 잘 이겨낼꺼라고 확신해요!!ㅎㅎ
이제부터 우리가족이 아빠가 빨리 좋아지도록 몸에 좋은 음식도 먹고, 건강해지는 운동도 다~ 갗이 하면서 우리가족 모두!!다!! 건강해지기 프로젝트를 해용!!ㅎㅎㅎㅎㅎㅎ
이제 방학이고 하니깐~ 이제 우리집에서 당분간 배달음식은 안녕~ㅎㅎㅎ 틈나는 대로 아빠몸에 좋은 음식들을 공부해야겠어용^^
오늘은 전공교수님한테 칭찬도 완전 많이 받았다구용!!ㅎㅎㅎㅎ
암튼 아빠도 항상 화이팅!!!
주말에 만나용^^

 

 

 

정은이가 전공 교수님께 칭찬을 많이 받았다니 아빠도 기쁘다.
와~우리딸 많이 커서 아빠도 챙겨 주려는 모습 너무 좋다.
뭐~남들은 암도 이겨내는데 당뇨병을  못 이겨낼까...
아빠 너의 밝은 모습을 상상하니  보기가 좋다.
아빠 정은이 보고싶다.
주말에 반가운 얼굴로 만나자....

 

 

 

나는 큰딸의 댓글을 읽고서 가슴에 울컥 다가오는 먹먹함을 깨닫고

새벽의 차가운 사무실 전등을 끄고 한참을 울었다...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 보다는  내게 대한 가족의 사랑을 느꼈다는 

그 자체가 너무 기뻤고 감사 하였기 때문이었다.

 

 

 

블로그에 들어가면 다른 댓글은 읽지 않고

큰 딸의 댓글만 수십번을 읽은것 같다.

 

큰 딸이 아빠에 대하여 사랑을 전달 하였으니 아버지인 내가

어찌 큰 딸에게 고마움을 안 느끼겠는가?...

 

큰 딸이 블로그 올린 댓글을 보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 본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것은 아닌지?...

 

내가 삶이란 제목을 붙여 탐욕에 몸을 혹사 한것은 아닌지...

 

내가 너무 허황된 꿈을 꾼것은 아닌지?...

 

가족을 생각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가족 이라는

 울타리를 소흘하게 방치 한것은 아닌지...

 


 

큰 딸의 댓글을 읽으면 이젠 큰 딸도 제법 다 컷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빠와 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컴퓨터를 배워

블로그를 올리는 그 자체에 감사를 드렸다.

 

컴퓨터를 배우지 않았다면 큰 딸의 마음을 읽을수도 없었지만

큰 딸과  소통을 못 하였을 것이다...

 

블로그를 쓰기 때문에 댓글을 쓸 공간이  생겼으며

 아빠에게 속내를 드러내  말을 하였다...

 

 

 

나는 이번에 당뇨가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다.

 

내 몸의 귀중함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였으며

가족의 무한한 사랑을 확인 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의 울타리를 다시금 소중히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선배나 지인들의 격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당뇨를 이길수 있을지 질지는 내가 독한 마음을 먹기에

 따라 바꿔 진다고 생각한다...

 

당뇨병 환자는 열사람 중에 한사람이 치료 하면서

살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본인이 당뇨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체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건강 하다가 뜻하지 않게 조기에 발견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가?...

 

그래도 추가로 검사를 받아 행해진 눈에 대한

망막 검사는 다행으로 괜찮다고 하였다. 

 

 나 역시 30년전에 연탄까스 중독에 사경을 헤메다

다시  살아난 목숨 이었다.

 

어차피 두번 산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그 당시 간신히 목숨을 거지고서  초심 으로 돌아가자고

누누히 내 마음속을 정화 하였었다...

 

시간이 오래 지나고 세월이 흐르다보니 정화를 멈추었던것 같다.

 

맑은 영혼이 탐욕에 눈이 어두워 과욕을 부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 가야할 시점이 왔다.

 

초심은 여리고 새롭다....

 

초심은 꿈과 희망이 보인다...

 

초심은 하얀 도화지에 다시 새롭게 그리면 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부터 모든 사물과

 모든 과정을 항상 감사 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감사는 어떤 풍요로움이나 갖춰진 조건에서 오는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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