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좋은음악

애인 있어요 - 이은미 <저! 애인이 생겼어요,살짝 보실래요?...>

청정남 2011. 10. 4. 06:32

 

 

 

 

 

 

 

 

 

 

 

 

 

 

 

 

 

저! 애인이 생겼어요,살짝 보실래요?...

 

 

몇년전에 김영택 화백님의 사무실에 방문 하였다가

k옥션에서 발행하는 안내서와 잡지를 접했었다.

 

 

(작년에 집을 수리하면서 제 자리를 찾아준 그림, 내 처가 부쳐준 애인 이름인 자칭 궁중의 여인...)

 

나는 예술하고는 거리를 두고 살았지만 여행이나 우표수집등

다른 분야에 관심을 두고 호기심이 많은 편으로

 미술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 하였다.

 

미술품 경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k옥션 회사 도록이 연간 회비가

 10만원이라 다음날 k옥션에 회원 신청을 하였다. 

 

어차피 그림 도록도 몇 만원은 줘야 사는 처지에 매달 날라오는

 도록의 값어치는 10만원은 넘을거라 생각 되었다.

 

계속적으로 매월 배달되어 오는 2008년 도록을 읽고 있었는데

6월도록에  빨간 궁중복을 입고 뒤를 돌아서고 있는

단아한 여인이 이 그림에 나타난다.

 

거리를 지나치다 나의 마음과 통할것 같은 여인이 

갑자기  앞을 지나치거나

내앞에 나타난 여인의 모습이랄까?...

 

뭔가 나의 마음을 끌고 있었고,매력적이며

 어딘지 모르게 신비감이 존재한다...

 

그림의 뒷 모습보다 앞모습이 궁금한 이 여인의 뒷 태는

  현대적인 여인상이 아니라 고전적인 옛 여인상 이다.

 

옛  시절 옛 여인의 정체를 찾으려 시간을 거슬러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을 초월하며 여인과 시간여행을  떠나는  만남이다...

 

 

 

 

도록에서 나의 눈길에 띄었던 여인을 놓치기가 싫었다.

 

전화로 k옥션에 전화를 문의하여 낙찰 금액으로 400만원으로

신청 하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그 정도의 가격으로는

여인이 내 마음에서 멀리 떠날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온다...

 

도록을 펼치거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할때도

 이 여인의 뒷모습이  생각나고 다가온다...

 

 며칠동안 나는  오직 이 여인만이 생각나고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자꾸만 나타 난다...

 

여인의 신비 스러움만이 떠오르고 어떤 상상이 떠오른다... 

 

그림속의 여인을 짝 사랑 하는 얼간이의 사랑 방정식...

 

k옥션이 있는 청담동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도저히 도록만 으로는 이 여인의 실체를 파악 할수가 없었다.

 

이여인의 실체를 알기위하여 직접 가서

 감상하고 쳐다보기로 하였다.

 

몇년전 간송 미술관에서 신윤복의 미인도를 감상하기 위하여

비오는 와중에도  3시간을 기다려 미인도의 그림을

 보았던 내가 아닌가?...

 

좋아하는 대상을 만나면 5시간이상 기다렸던 내가 아닌가?..

 

도착하여 그림의 실물을 보니 더욱 더 그림을 소유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김영택 화백님의 숭례문에 이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기분은

말로 어떻게 표현 할수가 없다.

 

k옥션 직원에게 직접 낙찰을 받는 방법과 어떻게 해야

낙찰을 받을수 있는지 자세히 안내를 받았다.

 

진 짜  그림에 나타난 궁중복을 입은 이 여인만은 남에게 넘기기 싫었다.

 

k옥션에서 그림을 경매하는 장소가 남산 하이얏트 호텔이었다.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하는 장소로 택시를 타고 갔다.

 

남산 하이얏트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전이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미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이 많은줄을 미처 몰랐다.

 

 미술품 경매를 진행하는 시간이 저녁 전이라 경매 하기전에

컬랙터를 위하여 간단한 음료,커피,샌드위치.샐러드 등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처음으로 참여하는 어떨떨한 입장이기에 조심스럽게

 음료수 한잔만 마시고 입장을 하였다.

 

팻말을 배정받아 입장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전화통에 매달려

계속적으로 주문을 받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도록을 미리 보았을때 내가 존경하는 김구 선생의 글씨와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 그리고 정명조씨가 그린

세필화인 한복을 입은 뒷 모습의 여인을

 낙찰받으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김구 선생의 글씨는 박물관과 경쟁이 붙어 나의 자금력 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되지않았다.

 

역시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도 박물관과 경쟁이 붙어

 도저히 가격 경쟁으로는 안돼, 아쉬움을 가지고

박물관에 양보하고 낙찰을 포기 하였다.

 

 

(정명조씨가 그린 한복을 입은 뒷 모습의 여인...)

 

드디어 한복을 곱게 입은 궁중의 여인의 뒷 모습이 호텔의 넓은 장소에

 프로젝터 영상에 담겨 서서히 경매 물품으로 올라왔다.

 

처음 시작가가 300만원부터 시작하였다...

 

무려20여명이 경매에 참여하는데 이거 경쟁이 장난이 아니다...

 

박물관은 현대적인 작품이라 별로 관심을 안 나타나는데

개인 컬랙터들이 만만치가 않다...

 

특히 아줌마나 사모님들의 경쟁심이 말이 아니다...

 

여인의 입장에서 감상하는 세필화가 마음적으로 다가올진데

남성의 입장에서 다가오는 감정은 더 끌림이 있다.

 

300만부터 시작하던 호가가 20만원부터 시작하더니

이제는  500만원이 넘기니 호가가

50만원씩 올라간다...

 

가격이 높아 포기 할까 생각하다 한번 점 찍어 두었고 마음속에 다가온 미술품...

 

아무리 경쟁이 심해도 그림속에 담겨있는 저 여인을 놓치기가 싫었다.

 

어딘지 모르게 다가온 뒷 모습 여인의 매력이

 나의 가슴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다.

 

20여명의 경쟁자가 500만원이 넘어가니

 어느새 한사람 두사람 포기하고

이제는 3명만이 남았다.

 

추정가300만~400만원이 예상했는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니

가격에 염두를 두고 경매에 참여하였던 컬랙터들은

생각을 다시 할수밖에...

 

역시 나를 포함하여  세사람은 만만치 않았다.

 

나는 진행자가 몇번 가격 확인 요청을 해도

사정없이  콜 이었다...

 

나는 800만원이 호가할때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는 경쟁자가 한사람만이 남았다.

 

여기서 부터는 기 싸움이고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였다...

 

800만원이 넘을때 진행자가 또 가격을 확인하니

내 목소리가 얼마나 큰가?...

 

나는 진행자를 향하여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이 그림을 사기 위해서는

 아예 팻말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큰 소리로 말 하였다.

 

그 넓은 호텔에서 내가 듣기에도 내 목소리가 크긴 컷다...

 

울림의 목소리가 몇 백명의 모인 장소에서도 울려

다시 내 귀에 다시 돌아 왔다...

 

니를 시험해 보겠다는 생각인지 계속적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나는 아예 손을 내려 놓지 않았다.

 

내가 저 그림을 낙찰 받으려는 심중이 확실 했는지,

가격이 너무 올를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는지,

결국 상대방의 여성은 포기하였다.

 

결국에 내가 900만원에 궁중 한복을 입은

 뒷 모습의 여인을 낙찰 받았다...

 

 

 

 

그때 장내에서는 축하의 박수가 쏟아져 들렸다.

 

경쟁했던 수십명의 사람을 물리치고 낙찰 기쁨의 환희와 희열감...

 

 그리고 갑자기 다가온 깂비싼 댓가를 치뤄야 하는 그림값과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웬지모를  서운함과 허전함,

갑자기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

 

며칠뒤 900만원에 대한 수수료와 부가세를 회사에 송금을 하니

며칠있다  그림이 나의 수중에 도착 하였다.

 

 액자를 포함하여1020만원의 댓가를 치렀다.

 

가격 못지 않게 마음의 공력이 너무 들어간 그림...

 

사랑하는 여인을 맞이한 남자는  그 여인이 너무나 소중 하였기에

혹시 남이 볼까 무서워 남에게  꼭꼭 숨긴다...

 

좁은 사무실에 곱게 모셔다가 혼자 뒷 모습의 한복 여인과 밀애를  나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사무실로 찾아온  정 부인 인

내 처에게 들키고 말았다.

 

"웬 못 보던 여인의 그림이예요?"...

 

"응~그냥  싸길래  그림 한점을 구했어"...

 

"왠 일이야 김영택 화백님의 그림을 안 사고?!!"

 

"응~ 새로운 그림이 눈에 들어와서..."

 

"승균아빠!  내 잔소리에  집에 못 들고 왔지요ㅋㅋㅋ?"...

 

"사실 승균 엄마 눈치 보이지"...

 

사실 취미 생활을 하다보면  처 눈치를 나 만 보는것은 아닐것 이다.

 

남자가 취미 생활을 할때 아내에게는 돈에 대하여 엄격하다,

 

 그림을 구일할때나 과도한 취미생활에 돈이 많이 들어가면

 어찌 마누라 눈치를 안보는 남자가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이후로 말이 없던 내 처가 작년에 집 수리를 하면서

 그림을 걸수 있도록 남편을 위하여

배려를 하여 주었다.

 

 아파트 벽면에 거실과 주방에 미술품을 걸수 있도록

작은 미술관을 꾸미고 만들었다.

 

이제서야 숨기고 혼자만 보았던 한복입은 여인의

 뒷 모습을 집으로 데려왔다...

 

내 처는 나를 생각하여 일부러 식사를 하면서 엣 여인의 뒷 모습을

볼수 있도록 내 식탁 의자 위치도 그림 정면에 배치 하였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적 으로 정명조씨가 그린

 뒷 모습의 여인을 보게된다.

 

내 처...식사를 차리면서도 가끔 손님이 오시면 강조를 한다...

 

"저 여자 승균 아빠가 좋아하는  애인이에요"...

 

나는 식사를 하면서도 나의 시선를 등지며 뒤 돌아 서있는

 저 여인의 얼굴 생김새가 궁금하다...

 

저 여인의 얼굴 생김새는 어떻게 생겼을까?

 

사각형일까 둥그런 얼굴형일까?..

 

아니면 계란형일까?...

 

김혜수 스타일 일까? 아니면 손예진 스타일 일까?...

 

20대의 여인일까,아니면 30대의 여인일까?

 

 아니면 40대의 여인이 한복에는 잘 어울릴까?

 

아니면 저 여인의 키는 얼마가 될까?...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바라보는 여인의 뒷모습은

비밀이 숨겨있고 궁금중이 많은 여인이다...

 

좋아하는 그림을 구입하여 성취 했다는 안도감...

 

어딘지 모르게 정이 흠뻑 가는 여인의 향기가 묻어나는 그림이다...

 

나는  여인의 향기가 짙게 묻어나는 멋 스러운 여인을

내 애인으로 인정하여 준  내 처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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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 이은미

아직도 넌 혼잔 거니 물어오네요.
난 그저 웃어요.
사랑하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어요.

그대는 내가 안쓰러운 건가 봐.
좋은 사람 있다며 한번 만나보라 말하죠.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 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 걸.

나는 그 사람 갖고 싶지 않아요.
욕심나지 않아요.
그냥 사랑하고 싶어요.

그댄 모르죠. 내게도 멋진 애인이 있다는 걸.
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었죠.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내 입술에 영원히 담아둘거야.
가끔씩 차오르는 눈물만 알고 있죠.
그 사람 그대라는 걸.

알겠죠. 나 혼자 아닌걸요. 안쓰러워말아요.
언젠가는 그 사람 소개할게요.
이렇게 차오르는 눈물이 말 하나요.
그 사람 그대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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