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동이리 금가락지에서 본 석양
어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수리하느라 임시로 거처할 집으로 이사를 하였다.
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지만 참석할수 없다는 말을 3시간전에 하였다.
수리를 하면서 붙박이 장을 설치 한다고 하여 기존에 있던 장롱을 연천의 금가락지에
갔다 놓으려고 이사짐 쎈터직원 두명과 같이 올라 갔었다...
내가 할일 이라고는 금가락지의 잔디를 뽑으면서 기다리는 것이 전부 였다....
금가락지에서 바라다본 임진강 적벽은 어느덧 빨강 색동 저고리를 갈아 입고 있는 중이었다...
행여 누가 볼세라 살포시 갈아입는 빨강색의 저고리는 사뭇 자태를 뽑내기라도 하듯...
청색 치마와 어울리게 색동 저고리는 천천히 빨강으로 물들이고 있다...
색동 저고리를 입은 아름다운 여인의 몸매를 보려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하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 하다...
남쪽의 동이리 적벽에서는 한편의 화려한 색깔의 잔치가 펼쳐 지지만....
동이리의 서쪽 저편의 창공엔 지금까지 화려한 색깔을 뽑내던 태양이 이제
서서히 어둠에게 자리를 비켜 주려고 자취를 감추기 시작 한다...
흐린 날 인데도 불구 하고 태양은 한낮의 강렬하고 에너지가 넘치던
지난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다...
주위의 바람과 구름을 벗삼아 한낮의 영화를 뒤로 하고
달님에게 자리를 비켜주려 천천히 자리를 떠난다...
태양은 동쪽바다의 낮은데서 미약 하나마 작은 여명으로 태어났다...
태양은 큰 뜻을 품고 태어 났을 것이다....
태양은 사람과 마찬 가지로 남쪽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정열이 충만한 가운데 한낮을 보냈을 것이다...
한낮의 태양은 에너지가 넘처 바람과 구름의 조언과 충고를 무시 하며
한낮을 보냈을 것이다...
어찌보면 잘 나갈때의 인간 세상사의 교만과 똑 같다....
그러나 태양은 어제의 태양 일뿐 한낮의 에너지가 높을 때도 있지만
내려 갈때가 있는 법이다....
사람도 지위가 높고 권력을 가지며 가진것이 많이 있을때는 모른다...
내려 놓을 때을 아는자가 진정한 힘이 있는 자이다.
어제 동이리 금가락지(金家樂地)를 방문하여
곡수정(曲水亭)에서 바라보는 임진강변의 동이리 적벽에서
펼쳐지는 색동의 향연과 태양이 서쪽으로
저무는 광경을 보았을때 자연앞에 교만을 뉘우치며
자연의 창조주에게 감사를 드리며
나에겐 겸손함을 일깨운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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