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2009년 나의.일기장.

최 사장님의 전화를 받고나서....

청정남 2009. 11. 17. 12:06

 

 

 

 

 어제 늦은 점심을 동생과 수제비를 먹으려고 첫 숟가락을 뜨려는차에

 

일산 최사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해남에서 올라와서 지금 금방 편지를 읽고서 너무 감동을 받아 전화를 주시는거라고.....

 

지금까지 몇십억원을 거래처에게 떼었지만 2백만원이 몇십억원의 가치가 있는

 

형님이 돌아가셨지만 너무나 형제간에 아름다움과 우애를 부러워 한다고.....

 

하시면서 언제 식사나 대접하고 싶다고 하신다...

 

나는 감사하다고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밥 숟가락을 들다가 38세에 돌아가신 형님의 생각이 나니 눈물이 핑 돈다...

 

먼저 세상을 뜨신 분만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살면서 세상에 돈과 물질의 가치가 중요시 여기고 기준점이 있는 세상이지만  

 

가족간의 우애와 정이 우리집안에 만큼은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물질이 많지 않지만 남들에게 손가락질 당하지 않는...

 

화목하며 형제,자매간에 우애와 정을 가지고 사는 가문이 되고 싶다...

 

나는 지금까지 내 잇속만 차리면 상당한 부 를 축적 했으리라...

 

오늘 새벽 디동 지하에 내려가니  4촌처남의 가게를 수리한 모습을 보았다..

 

뿌듯하니 기분도 좋았고 도움을 준 그자체로써 만족하며  커피 한잔 얻어마시고

 

사무실에 바로 올라왔다.

 

처남은 몇 년전에 힘들게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용달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보였었다.

 

항상살면서 나는 내가 경제적으로 힘이 펴지면 주위에 혜택이 가게 하려고

 

정보가 돈이고 힘이기에 남보다도 무척이나 노력하였다....

 

 돌아가신 정 사장님께 생전에 살아 계실때 뇌 수술을 받으시기전

 

가게를 팔아 달라고 나에게 상의하며 부탁하셨다...

 

나는 순발력이 있는 편이라 일단은 알았다고 말씀드리고 나에게 넘어온 정보를

 

취합하여 어떻하면 주위의 지인에게 좋은 혜택이 돌아갈까 생각을 하였다.

 

세브란스 병원 입원실에서 잠시 생각을 하고 정 사장님께  설득을 드렸었다.

 

30여년을 시장에서 생활 하셨는데 금전적인 것만 생각 하지 마시고 아직까지

 

자녀들을 출가를 시키지 못 하셨으니 월세를 놓으심이 어떠하냐고 말씀을

 

드렸었다...

 

정 사장님께서는 내말의 타당 한것을 아셨다...

 

월세를 놓음으로써 시장에 들리면 시장의 돌아가는 상황과 지인과의

 

연결고리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용달을 해도 열심히 하면 수입이 괜찮은 4촌 처남에게 장사를 하라고

 

갑자기 제의를 하니  처남은 멍 하니 놀랄수밖에....

 

나는 처남을 설득을 하였다...

 

오토바이 용달의 수입이 좋지만 겨울에 비가오나 눈이오면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불안하고 위태 위태해 보이니 젊었을때는

 

몸으로 밑천삼아 하는 용달이 괜찮지만 나이가 들면 힘이 부치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몸으로 하는 장사보다도 머리로 하는 장사가

 

오히려 길게 보면 유리하다고 설득하였었다...

 

나보다 2살위지만 총각때부터 친구로 지냈기에 정이가는 친구였다...

 

우리가 창립한 친목회도 나중에 들어와서 활발하게 참여하며 지낸다...

 

더군다나 내 처를 소개한 친구이며 손위 처남 아닌가?...

 

중매장이에겐 내처와 결혼생활을 하는한 늘 심혈을 기울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한다..

 

그래야 소개한 사람이 보람도 생기고 친구도 잃지 않기에....

 

 나 역시 27세에 장사를 처음 시작 하였을때는 맨 땅에 헤딩하는 척박한

 

노점에서 장사를 하였었다....

 

처남은 기존의 가게에다,기존 거래처를 인수하여 장사하면 못할것이

 

없어 보였다...

 

돈이 필요하면 내가 보증을 서서 빌려주려고 하였지만 정 사장님의 배려로

 

순조롭게 장사를 하였다....

 

장사라는것이 어떠한 직업인가?...

 

오죽하면 길가의 개들도 장삿꾼 똥은 먹지를 않는단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활하면 그런소리가 나올까?...

 

주위의 환경이 기존의 장사하시는 틈바구니 틈에 끼어 장사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것을 나는 안다...

 

이제 어엿이 점포를 마련하여 월세를 받으면서 생활하는 처남...

 

점포를 팔으셨던 아는 권 누님도 결국은 손해보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인 것은 당장 손해지만 시장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면서

 

부도를 냈다는 소리를 안들어도 되는 물질보다

 

가장 큰 자존심은 건지신 것이다....

 

서로간의 얽키고 엮인 실타래를 내가 풀어준 셈이다....

 

살면서 혼자만의 이익을 취하는것이 아니라 서로 간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 윈 윈 하면서 사는 삶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자다...

 

나,권누나, 처남 ,역시 서로간에 윈윈 이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주인이 바뀌면 의욕적으로 장사를 하게된다....

 

점포를 팔았던 사람은 싸게 팔았다는 아쉬움...

 

점포를 산 사람은 너무 비싸게 샀다는 아쉬움....

 

그러나 점포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사용하여 부가가치를

 

올리는 자만이 최후의 승자이다....

 

이제 여유를 가지고 권누나도 처남도 새롭게 도전의 역사가 시작된다.

 

권 누나가 나에게 말했던 생각이 난다...

 

어차피 동생이 도와줬으니 마무리를 할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처남도 나이를 나보다 두살 위지만 나에게 많은 기댐과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눈치이다...

 

처남은 나보다 나이가 위지만 사회적으로는 내가 겸험이 많은 분야가 있을것이다,

 

그분야를 서로가 공유하며 협력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살면서 나도 처남에게 빚진 부분이 있었다..

 

그러기에 사람은 혼자서는 살수없는 서로가  얽키고 설킨 그런 구조하에서 산다..

 

갑자기 이글을 쓰다가 빚 보증을 서준사람을 세어본다...

 

많았을때가 17명에 11억원이 넘었다...

 

빚 보증 서는 자식은 낳지도 말라고 했는데 나는 빚 보증을 서서 많은 곤경에

 

처했었다...

 

그래도 17명중에서 13명은 건재하고 4명은 쓰러져서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았다.

 

올해 빚 보증을 선 지인에게서 25%의 돈을 받아 그자리에서 갚았다...

 

두달동안 이자를 감당하느라 신경을 많이 썼는지 위에서 생목이 올라오는

 

신경성 위염을 앓아 고생을 많이 하였다.

 

지금은 하늘을 날것같은... 큰 건 한가지를 해결하였다는 사실이  실로 기분이 좋다.

 

이제는 나도 실속을 차려야 하는데...

 

하지만 내년 부터는 빚 보증만큼은 자제 하여야 하겠다...

 

자제하지 않으면 모든것이 쓰러지며 가족이 풍비박살 날찌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2008년은 정말로 어려운 한 해 였다...

 

2009년도는 그래도 조금은 나은 편이다..

 

올해 여유를 가지고 내년의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겠다.

 

얼렁뚱땅 지나치는 세월보다는 계획이라도 세워 점검하면서 사는 삶이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다.

 

과연 내년에는 몇사람이 나에게 빚 보증을 해소 시켜줄까?...

 

그들이 잘되게 기도하며 기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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