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V.A - 백학
모래시계-V.A - 백학
Crane (백학)
모래시계 하면 떠오르는것이 SBS드라마 '모래시계'다.
SBS드라마 '모래시계' 가 주제곡으로 나오기 전에는 사우나에서
시간을 얼마나 견디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모래시계를 보면서 뜨거운 열기를 참으면서 모래가 떨어지는
시간에 맞추어 사우나를 빠져 나오는 기구로 생각 되었다.
나 역시 94년 경에도 늦은 시간에 근무를 서고서 집에 퇴근을 하여,
피곤 하였지만 모래시계를 영광적으로 시청 한적이 있었다.
1970년년대 부터 1990년대 까지의 격동의 세월을 거친 대한민국
현대사를 세 명의 주인공을 통하여 묘사한 작품이다.
주인공 최민수와 고현정,그리고 박상원...
그 당시 누구도 꺼내기 힘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처음으로 과감하게 다뤘다.
모래시계는 "여명의 눈동자"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의 콤비로 탄생한 작품이다.
그당시 내가 알기로는 50%가 넘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한것으로 알고 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시장에서도 모래시계가 화제였다...
나도 그 당시 모래시계가 방영되는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했기에 나 역시 일찍 가게를 닫고 들어가서 시청을 한적이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박상원의 등장 인물이 국회의원 홍준표의
실제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드라마 효과를 위하여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실제 필림을
방영시간에 적절하게 내보낸 기억도 살아 난다.
이 곡은 원래 체첸공화국의 민요를 번안한 것이다.
SBS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방송을 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곡으로
굉장히 유명해 졌다
이곡은 모든 사람들이 러시아의 곡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체첸 공화국의 곡이다.
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체첸공화국에서 내려오는 음유시라 한다.
Crane(백학,두루미) 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戰士:Warrior)들의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음유시에 러시아 가수가 현대적인 곡을 붙인 것이다.
러시아 음악에는 옛 부터 내려오는 '민요'와 함께 '로망스' 음악이 라는게 있는데,
민초들의 삶이 담긴 민요와 달리 로망스는 귀족 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다.
11세기 이후 귀족 영주들에 귀속된 음유 시인들이 즉흥적으로 불렀던
노래가 바로 로망스의 시초라고 한다...
로망스는 19세기에 이르러 상류계급과 지식인층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
아름다운 문학적인 가사에 고전음악 악기로 반주하는 로망스는
사랑과 이별, 인간의 고뇌, 자연 등을 주제로 하며
'백학'도 이 로망스에 속한다고 한다.
나는 드라마를 보기보단 나는 음악에 취하여
모래시계의 배경 음악에 취한다.
이번 정동진을 여행갔다 왔지만 모래시계를 부른
러시아 가수가 부르는 원곡은 없다...
그냥 따라서 부르는 음악을 실을뿐...
나는 모래시계 음악이 문득 생각 날때면
그래서 정동진으로 달려 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