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2011년 나의 일기장

시위 현장에 갇힌 힘든 토요일...

청정남 2011. 8. 21. 01:03

 

 

 시위 현장에 같힌 힘든 토요일...

 

안차장님께서 여름휴가를 간데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갖추느라

오래간만에 아침부터 매장에 근무를 하였다.

 

지금까지 해왔던 근무였지만 매장에서 판매를 한지도 오래되어

하루종일 서서 근무 하였던  피곤한 하루였다.

 

 

 (톼근을 하려다 시위하는 행렬이 시청앞에서 부터 지나가니  사무실에서 시위하는 장면을 찍었다.)

 

오래간만에 매장에서 소매를 하니 오래된 손님과

 나를 알아보는 거래처 사람들이 반갑다.

 

김실장은 거래처와 매입처를 처음부터 컴퓨터에 입력하느라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며 앉아 근무 하였다.

 

 

(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느니 사무실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역시 나는 소매부터 시작하여 거래처를 확보하여 사업을 하였기에

모처럼 소매를 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게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하루를 근무 하였지만 내 마음속에는 갈등이 생겼다.

 

새벽6시부터 매장에서 일을 하다보니 매일매일 읽던

 신문은 한줄도 읽지를 못했고 책도 읽지 못했다.

 

  매일보던  세군데의 일간지를 읽지 못하고 중앙일보만

 챙겨 가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침대에서 배 깔고 편안하게 읽을것이다...>

 

 

( 전국에서 노동자 단체와 학생들이 많이 올라와서 시위를 하였다...)

 

내 처가 평상시에 처럼 토요일엔 내가 시간이 있는줄 알고 연천에 올라가서

이불 빨래를 하자고 하였지만  나는 바쁘니 퇴근이 늦어

밤에 올라 가야 할것 같다고 처에게 양해를 구했다.

 

연천에는 많은 사람이 묵고가는 바람에 이불을 많이

구비하였고 베게도 많이 있다.

 

장마가 지났지만 이불에서 냄새가 날것이 분명 하였다.

 

집안에서 쓰는것 처럼  이불이  곱게 있을리는 없다.

 

손님이 공동으로 쓰니 다음번 손님이 쓴다면

찝찝 할것 같아 세탁을 새로 해야 한다.

 

연천 금가락지를 빌려 줄때는 관리인이 없으니 투숙객이

자율적으로 쓰고 청소도 자율적으로 해야한다.

 

이불과 취사 도구도 이용한 사람이 정리하여야 하고

 청소도 자율적으로 알아서 하고 문도 알아서

 닫고 잠그고 오는 구조다.

 

 

 (나는 시위 때문에 버스가 오지를 않아 사무실에서 오후8시까지 있어야 했다.)

 

내 처는 큰딸,하은이를 데리고 먼저 연천에 올라 간다고 하였다.

 

내처는  승용차를 가지고 먼저 올라갈테니 문산까지

버스를 타고 오면 마중 나오겠단다...

 

나는 내 처가 밤 늦은 시간에 자동차 운전은 위험하고 피곤하니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올라 간다고 하였다.

 

차라리 편안하게 집에서 자고  아버님,어머님을 모시고

주일 아침 일찍 올라 가는것이 낫다.

 

 

( 9퇴근하고 집에 오니 tv 9시뉴스에서 토요일 시위현장을 방송하였다.)

 

내 처는 갑자기 날씨가 좋아지니 연천 생각이 나서

급히 올라 간다고 하였다.

 

내 처는  급히 연천에 올라 오느라 집에는 밥과 국만 남았다고

 미안해 하였지만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야 아무거나 다 잘먹으니 배만 부르면 만사 오케이...

 

전기밥솥 에서 밥과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콩나물국

 한 그릇으로 저녁을 때웠다.

 

밥 한공기와 국 한사발 얼마나 단조로운 식사인가?...

 

얼마만에 혼자있는 적막한 집안 이지만

나름대로 편안 하기도 하다...

 

 

 현관문를 열고 집에 들어오니  아무도 없다,

 

 오래간만에 밥상에서 밥을 먹으면서 9시뉴스를 시청하였다.

 

그리고 연 이은 연속극 시청을 하였지만 연속극 시청은 안하는 편이라,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며 목욕탕 문을 열어놓고 샤워를 하였다.

 

아무도 없으니 아담처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아도

 누가 보는이가 없으니 정말 편하다...

 

일기를 쓸때도 음악을 들으며 가벼운 마음과

가벼운 옷 차림으로 일기를 쓴다...

 

 

넓은집에 혼자 있으니 늦은 밤에 적적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생활하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나름대로 묘미도 있다.

 

혼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내 처에게서 전화가 온다...

 

처-"세 여자를  연천에  올려 보내고  걱정이 안 되십니까"?ㅎㅎㅎ...

 

"나는 나름대로 재미 있는데"...

 

처-"연천에서 아까 오후부터 지금까지 빨래를 하고 있어요",

 

"파주에는 비가 많이 오는데 연천에는 비  안와"?

 

처-"아까는 왔는데 지금은 안 와요"...

 

처-내일 아침에 연천에 올라와서 아침을 먹으려면 먹어요", 

 

"알았어 아침에 일어 나는데로 아버님,어머님모시고 올라갈께"...

 

일기를 쓰고 있는 지금 오래간만에 매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였다고 피곤하다.

 

24시가 지났으니 벌써 주일날 새벽이다...

 

 

오늘 연천에 올라가면 빨래와 일거리가 또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오늘오전,오래간만에 친구 상점에 들렸더니 10월에 아들 결혼한다고

 나에게 예식장 에서 축하객 접수를 부탁한다...

 

어제는 선배가11월에 딸 결혼을 한다고 축하객 접수를 부탁한다...

 

휴일날 쉴틈도 없이 일복이 터졌다....

 

일을 잘해서 그런지 일복이 많아서 그런지 총무일도 많지만

점점 예식장 일도 많아 진다.

 

선배나 후배가 나에게  모임에 들어오라고

추천이 들어와도 요새는 거절한다.

 

모임이 많으면 아무래도 가정에는 불성실 하다.

 

그리고 모임에 들어가면 꼭 총무 아니면 재무를 맡는다.

 

현재 까지도  여러 모임 돈을 관리 하느데 몇억의 돈을 관리 한다.

 

 남에게 이양을 많이 하였지만 총무나 재무일을 놓아 주지 않는다.

 

젊어서 부터 총무일을 한 모임이 있는데 어느새  27년째 맡고 있다.

 

너무 오래되어 물려주려고 하여도 서로가 

 총무일을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이야기 한다...

 

"친구들아"?,

 

"총무는 그만 시키고 나도 회장 한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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