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을 빼려면 경기도 파주시 학령산에 가야한다...
뱃살을 빼려면 경기도 파주시 학령산에 가야한다...
(나의 개인적인 공간인 작은 서재에서 바라다 보이는 학령산은 책을 읽다가 잠시 눈을 돌리면 시야를 맑게해준다...)
오늘로써 살빼기 운동을 시작 한지가 어느덧 10일이 되었다.
아침에 일어 나는데로 뒷산인 학령산으로 운동을 가는데
날씨가 우중충 하지만 운동은 계속하고 있다.
(학령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의 마을들...)
나는 운동을 하면서도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버릇이 나온다....
과연 뒷산을 다녀오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걷는 거리의 킬로미터는 얼마나 될까?
걸음걸이는 몇걸음을 걸을까?..
(산의 초입에 자세히 안내판이 설명을 해주고 있다.나는 약수터까지 갔다가 다시 현충탑까지 다녀온다...)
나는 아파트의 현관부터 걸음거리를 세어보았다.
전원마을 을 지나 안내 간판이 설명을 해주고 있는
산의 초입부터 운동이 시작된다.
(가장 지루한 깔딱고개인 나무로 만든 계단. 이계단을 지나면 정상이 나온다...)
등산 안내판을 지나 5분동안 걸으면 바로 깔딱고개가 나온다.
처음 운동할때는 목구멍까지 차 올라오던 숨소리가 이젠 제법 숙달이되어
셈을 세며 한계단 한계단 천천히 올라간다....
(파주시의 특성상 안보와는 직결되는 도시기에 군 시설을 변형하여 정상에는 목재데크로 만들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겨우 걸음거리가 1000보도 안되었다..
이 목재 데크에서 숨쉬기를 하면서 피부에서 배출되는 땀샘을 식히며
몇 십 걸음을 걸으며 심호흡을 가담는다...
(학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북쪽의 전경들...)
정상에서 떠 오른는 해를 날씨가 흐리니 오늘은 바라볼수가 없다.
(서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즐비한 대단지의 아파트 단지들...)
오늘 아침 일찍 만났던 전직 파주시 시 의원은 7~8년전부터 집게를 들고서
산속에 버려진 휴지와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를 하신다.
이 정상에서 미국에 유학을 간 큰아들과 둘째아들 을 위하여
미국쪽을 바라보며 매일 기도를 드렸다고 하셨다.
(소나무 잎파리가 땅에 떨어져 두꺼운 등산화 밑창이 부드럽게 느껴온다...)
옛날에도 우리네 많은 부모님은 타지에가서 생활하는 자녀를 위하여
정한수를 떠놓고 매일매일 정성껏 기도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다.
(능선을 타고 걷다 보면 우리아파트 뒷쪽에 있는 파주시 종합운동장과 체육시설이 보인다...)
뒷산에서 운동을 하면서 우리동에 살고 계시는 전직 시 의원께서 시 의원을 그만두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시고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가지고 묵묵히 봉사를
하시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진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소탈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은 별것 같지 않지만
내가 보기에는 1시간여를 동행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대화를 나눴을때 존경 할 만한 분이시다....
(전에는 절개지로 방치 되었던 도로위로 동물들이 이동할수있도록 이동로와 사람들을 위하여 통로를 개설하였다...)
나는 요새 산을 오르기전 우리동네의 뒤산인 학령산은 몇번 다녔었다.
새로운 이 도로가 개설되었을때는 학령산을 관통하여 통과하고 있었다.
산을 반토막으로 자르니 보기가 흉한 절개지로 남아있었다.
전에는 산을 오르다 약간의 땀을 흘리며 산을 걷고 싶어도
절개지로 인하여 산이 끊어지고 거리는 단절 되었다.
운동의 묘미도 없었지만 도로위를 무단횡단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않았다.
(높은 고가위에 만들어진 동물들의 이동 통로는 사람들과 같이 공존하며 쓰고 있다...)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확보되니 5킬로미터의 등산로가 연결되어 새롭게 생겼다.
우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북쪽에 바로 뒷산이 있어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북쪽에는 뒷산인 학령산이 있고 서쪽과 동쪽에도
학령산이 약간을 감싸고 있다...
특히 동쪽에는 북한산이 잘 보인다.
남쪽에는 드넓은 교하벌판이 보인다...
(안내간판에서 등산로를 따라 이제 900미터를 왔다...)
이동 통로를 건너니 바로 약수터를 알려주는 간판이 나온다.
파주시는 휴전선과 맞닿은 접경 지역 때문에 산짐승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멧돼지는 나오지 않지만 멧돼지 무리들이 생존 경쟁에서 밀려
간혹가다 멧돼지들이 낮은 산이나 민가에 나타난다.
이동통로를 건너면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기나긴 언덕을 오른다.
학령산은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는 산이기에 중년의 사람들에게는 좋은 등산로겸 산책로다.
부부가 다정히 새벽공기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모습은 젊은 내가 보기에도 정감이 가는 모습이다.
(아카시아 꽃이 흣날리면 땅에는 아카시아 꽃잎의 양탄자가 산길을 덮는다.)
나는 사진으로 보이는 이코스가 가장 마음이 가는 코스다.
나무들은 등산로에 가까이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밟고 지나가도
나무는 아무 말없이 묵묵히 가지를 뻗어 질긴 생명력을 발휘한다.
나뭇가지가 뻗어있는 모습을 보면 나무가 살려고
몸부림을 치는 강한 생명력의 흔적이 나타난다.
나는 호젓한 이 길을 걸으며 온갖 잡념을 잊어 버리며 마음의 평안과 위로를 찾는다...
언덕을 치고 올라오는 가파른 숨소리를 고를겸 천천히 길을 걷는다...
한참을 생각하며 걷다보니 두갈래 길이 앞에 나타난다...
나는 이길을 보면 우리가 사는 삶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다보면 모르는 길로 들어서 햇갈리는 경우를 종종 볼수있다.
길을 걷다보니 두갈래 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경우가 종종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삶과도 똑같은 길이 나의 앞을 가로막는다.
(두 갈래길 에서 고민하다 나의 등산화를 찍었다...)
왼쪽은 개인적인 사도고 오른쪽은 공식적인 등산로다.
왼쪽길을 선택하면 조금은 고생을 감수해야 한다.
왜?
수풀이 너무 우거졌으니까....
삶도 살다보면 두갈래 길과 똑같이 나와있는경우가 있다.
살아가는 길을 잘못 선택하여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계단을 내려오니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흘러 내리는 약수터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열흘동안 학령산을 등산하며 운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약수터가 등산로의 끝 지점에 있어 좋다.
심한 갈증을 참으며 힘들게 등산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목적지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해소하는 곳이라
나의 마음에 꼭 드는 약수터다.
(수질이 완벽한 약수터는 파주시 금촌사람들의 자랑이다.)
목적지를 향하여 땀을 흘리며 묵묵히 걸어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잠시 쉬었다가 시원한 약수물을 마심으로 시원함을 깨닫는다.
나는 30분간 땀을 흘리며 걸어온 길을 잠깐 쉬며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을 마시기 위해 약수터로 내려갔다.
(약수터에는 등산객이 마실수 있도록 머그컵이 가지런히 걸려있다....)
며칠전에는 달랑 머그컵 한개와 물에 젖은 종이컵 한개가 있더니
지금은 다양한 머그컵이 많이 비치되어 있었다.
전에는 프라스틱 바가지가 있었지만 누가 전부 부셔 버렸단다...
(가지런히 놓여있는 머그컵을 보면서 나는 하루에 한가지 모양의 색깔이 들어가는 머그컵으로 약숫물을 마신다.)
누가 등산을 올때 애완견을 데리고 와서 프라스틱 바가지로
물을 먹이는 모습을 보고 대단히 화가 났단다...
(나는 오늘 다정하게 커피를 마시는 광고를 하는 장동건,수애가 그려져있는 머그컵으로 약수물을 마셨다.)
그말을 들은 나도 애완견의 주인에게 화가 나면서도 바가지를 부셔버린
사람의 마음에 공감이 간다고 생각한다.
등산을 하다 보면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지 말아야 하는 장소에
버젓이 애완견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나무가 울창한 학령산을 다녀오면 새로운 산소를 들이 마시는 기분을 느낀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견을 운동시킨다는 목적으로 나온다.
오늘도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약수터를 떠나 다시 되 돌아온길을 올라갈때 한그루의 나무를 피해 만든 곡선이 아름다운 언덕길...)
오늘은 아니지만 가끔 가다 애완견이 변을 보고난후 치우지않고
슬쩍 자리를 떠나는 얌체족을 보았을때 얄밉다.
애완견을 위하여 좋은 취지로 산책을 나왔지만
정작 책임을 지지않는 사람들이
간혹 눈에 띈다.
(학령산의 능선은 햋빛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산림으로 이루어져있다...)
요새는 새벽4시30분의 모닝콜에서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학령산을 향하면
숲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숲속의 맑은 산소가 뇌와 찌든 마음까지
상쾌하게 씻겨주는것 같아 기분이 좋다....
(등산을 하면서 누가 등산로 길가 옆에 꽃을 심어 놓았다.심어 놓은 마음 씀씀이가 감사하다..)
애완견을 방치 하면서 주인역할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꽃을 심어놓아 지나가는 운동객 에게
아름다움을 선사 하는것도 좋은 봉사다.
학령산을 걷다보면 마을 주민들이 많이 눈에 띄인다.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큰소리로 인사는 못해도 눈인사 정도는 한다.
소나무 잎사귀가 떨어져 잎사귀의 카펫이 펼쳐지고 있는 오솔길...
좁은 길가를 가다 언덕 밑에서 걸어 올라오는 등산객을 위하여
상대방을 잠시 배려하며 한쪽에서 기다리는 습관을 가진다....
지방자치제를 하면서 지방의 주민들을 위하여 많은 운동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주민들이 돈을 안들이고 운동 할수있는 시설이 있어 좋다.
이 운동시설을 지나 파주시청 쪽으로 방향을 틀으면
500미터는 더 걸어야 목적지에
도착할수가 있다.
(왼쪽건물은 시의회.오른쪽은 파주시 청사 파주시는 호화 청사를 짓지않고 소박한 청사를 소유하고 있다...)
파주시 청사 옆의 동물 이동통로를 지나면 충혼탑이 나온다.
파주시는 예로부터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어 파주시민은 유난히 안보 의식이 강하다.
원래는 충혼탑까지 걷는 코스지만 오늘은 금촌시내까지 연결되는 곳까지 구석구석 걸었다.
(아주 작은 사찰인 금용사 입구...나는 절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금촌시내에 있는 금촌 타워까지 걸어 내려오니 작은 암자인 금용사(金龍寺)가 있다.
파주시에서 12년을 살았지만 학령산에 작은 암자가 있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알았다.
(지금까지 본 절중에 가장 작았다는 인상을 주는 절....)
금용사에 들어가 둘러 보았지만 인기척은 없고 진돗개만
외부인의 출입에 무섭게 짖어댄다.
금용사를 나와 다시 능선을 향하여 걷다가 다시 현충탑 까지 가기로 하였다.
현충탑에 묵념을 하고 전몰자의 이름을 일일이 세어본다....
파주시 출신의 전몰자는 전부601명....
장교인 대위부터 사병과 노무자까지 많은 이들이 고귀한 생명을 국가에 바쳤다..
몇십년 전부터 있었다는 현충탑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보기가 좋았다.
넓은 광장에서 심 호흡을 한뒤 다시 되돌아 길을 걷는다.
걸으면서도 오른쪽 손가락은 계속 셈을 세고있다...
1~2~3~4~100~200~900~1000으로 이어지면 다시 셈으로 이어진다...
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현관까지 오면 대강 왕복 6킬로미터에
걸음 거리는 대략 1만보는 족히 넘는다.
산속에서 걷는 1만보는 평지에서 걷는1만보 보다는 운동량이 많다.
운동시간은 2시간 가량 걸린다.
너무 힘들지도 너무 쉽지도 않는 산이다.
보통6시에 출발하여 등산을 마치고 운동시설에서 약간의 운동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8시가 약간 넘는가 보다.
샤워를 하고 난후에 물 한잔을 마시면 그렇게 시원 할수가 없다.
아침밥을 먹고 늦게 출근 하지만 운동하지 않던 전에 보다는
피로도는 낮고 기분은 오히려 상쾌하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시간과 운동,취미와 나만의 시간을 잘 조화롭게
선택을 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것이다.
나는 내 마음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넌 할수 있어!!"
"넌 할수가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