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2010년 나의일기장...

동이리 적벽 폭포절경...

청정남 2010. 7. 30. 06:57

 

내처가 아들과 딸이 졸업하고 졸업할 금촌고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장학회를 조직하려고 조그마한 모임을 가진다는 좋은 소식에...

 

언젠가 내가 한번 식사하는 자리를 스폰한다고 약속을 하였었다..

 

하여 7월5일 토요일 연천 동이리 집에서 바베큐 모임을 가졌다..

 

(몇개월만에 올라간 연천집은 잔디가 제법 자리를 잡아 잘 자랐다...)

 

7월5일 토요일 오래간만에 올라간 연천집은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몇 개월전만 해도 비만 오면 야외에 놀러왔지만 숯불에 고기 조차 구워 먹을수 없는 실정 이었다..

 

 

(곡수정(曲水亭)에서 바라본 동이리 적벽에서 여기저기서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수..)

 

몇개월전  남대문시장 사장님이 참여하는 중요한 회의때 제법 많은비가 내려 장어와 삼겹살을 준비 하였지만

야외에서  구울수 조차 없어 포기하고 실내 에서 행사를 치렀었다...

 

(약간의 줌으로 찍은 동이리 폭포수...6년전 땅을 계약하고 얼마있다 내처와 같이 왔을때 이광경을 보고 매료 되었다...)

 

올 여름  유난히 동이리 집을 빌려 달라는 선 후배가 많아 나는 휴가때 연천집을 쓰는것을 포기하고

새로 묵을 사람이 혹시 여름에 비가오면 편히 쓰라고 테라스에 지붕을 새로 얹었다...

 

(이 폭포는 연중무휴로 벌판의 논물이 넘쳐 임진강으로 떨어진다...)

 

지붕 공사를 하니 야외에서 약 20여명이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담소를 나눌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이번 많은 비가 왔는데 오히려 내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효과를 본 셈이다...

 

(새로 들어서고 있는 고급주택. 비가 잠시 그쳐 공사 현장을 둘러보니 고급 자재로 집을 짓고 있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올때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벗삼아 좋은 음식에 약간의 술 한잔과

식사가 끝난후에 임진강을 바라보며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며 계절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외로움을 안겨준 창조주께 감사할 따름이다... 

 

(수만년전부터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은 한반도의 전쟁이나 정변이 일어날때면 꼭 등장하는 강이다.  또 내 마음의 안식처이다...)

 

여기 동이리 테라스나 곡수정 정자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을 바라보고

차디찬 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자니 세상사가 부럽지 않다...

 

나는 곡수정에 앉아 가끔 생각을 가진다...

 

수 천억을 가진 재벌총수 보다도 남 부럽지가 않다...

 

한해 한해 작지만 이뤄지는 계획된 목적과 삶은 어떠한 거창한 계획을 뛰어 넘는다...

 

 

(물기를 머금은 초록빛의 잔디는 넓은 초록 바다를 연상케 한다...)

 

몇 년후의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겨 작지만 이뤘을때의 즐거움은

어떤 중요한 가치 보다도  값지고 소중하다...

 

장차 이 초록빛 바다위에서 손자 손녀를 위하여

여명의 눈동자를 쳐다보며 무궁 무진한 꿈을 심워주며

 

한낮의 강렬한 태양 아래 손자손녀를 위하여 느티나무 아래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며 비전을 키워 주고 싶다...

 

임진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벗 삼아 인생의 삶이 아름답고

귀하다는 선배의 조언을 들려주고 싶고

 

바람이 많이 부는날 임진강가에서 연을 높이 띄어 손자.손녀랑

해맑은 웃음으로 삶의 진한 향기를 가득 담고 싶다  

 

어둑어둑 떨어지는 어둠을 벗삼아 모닥불 앞에

고구마를 구우며 지나간 선인들의 무용담을 들려주며 

강한 정신을 일깨워 주고 싶고

 

손자 손녀와 여름날 곡수정에 누워

북쪽의 아름다운 별무리를 바라보며

별똥별을 보면서 할머니의 자애로움과 삶의 

애착에 대한 아름다운 마음씨를 키워주고 싶다..

 

훗날 그런날을 위해 임진강의 동이리 곡수정("曲水亭")에서

다시금 다짐을 한다...

 

동이리 적벽이나 "천년바위"처럼 변함없이 서 있는 것처럼

 

열심히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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