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남 2009. 11. 7. 11:51

 

 

 

정확히 새벽 6시전에 흰돌 사장님께서 나의 아파트앞에 둔탁한 무쏘 자동차를 대 주셨다.

 

연천 주택 마무리공사를 하여 주셨던 지 사장님께서  오대산 소금강 주차장옆 에

팬션6룸짜리 16채를 지으시고 계셔서 펜션에 관심이 많은 나는 흰돌사장님께 부탁하여

바람도 쐴겸 다녀오기로 하였었다.

 

일찍 떠난 관계로 차량은 많지않아  횡성휴게소에서 김치우동을 먹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지 쳐다보지 않던 김치가 없으면 허전함이란...

 

담백한 국물위에 얹은 김치우동은 맛이 있었다...

 

진부 인터체인지로 나가 지사장님과 통화를 계속 시도하였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

 

내친김에 오래간만에 월정사를 들려서 가기로 하여 주차장을 들어가려니

주차비가 5천원포함하여 1만원이란다...

 

하루에 1천명이면 천만원...


 5천명이면 5천만원.....

 

해도해도 너무 하다...

 

국민들에게 외국에 나가는것을 자제하고 국내 관광을 하라고 언론 매체를 통하여 무수히 광고를 해 대지만...

 

 웬만한 유적지면 비싼 관람료를 챙기는것은  유적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장삿속 이나 마찬가지이다...

 

오전 일찍에 오면 할인을 해주던지 아니면 무료로 해주면 분산이 되지만...

 

 유적지를 보호한다는 명목이면  차라리 개방을 하지 말던지....

 

24년만에 본 월정사는 임의로 베어나게 물씬풍기는 시설물이 많이 세워져 있었다...

 

계속적으로 지어대는 새로운 건물은 어딘지 모르게 절터에 비해 많이 들어찬 느낌이라 답답하다...

 

세찬 세월을 스치듯이 월정사 팔각 9층석탑(국보48호)만이 외로히 제자리에 서 있어 반겨주고 있다...

 

사무실동도 어딘지 시멘트 냄새만 풍기고 잇었고 어떤 고증에의해 지어 지는지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답답하게 배치가 되어 있다...

 

템풀스테이로 많이 알려져서 그런지 숙소동도 칠하지 않은 한옥은 어딘지 모르게 얼굴이 찌부러지게 한다...

 

그래도 월정사 앞의 맑은 계곡은 몇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계속적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래도 막혀있던 가슴을 시원하게 쓸어내리는 기분이고 상쾌하다...

 

얼마전에 왔던 많은 눈의 잔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었고 한기가 돋는 계곡의  기온이 차갑다...

 

6번 국도를 따라 계속올라가니 어딘지 눈에 익은 960미터의 진고개 정상의 휴계소가 보였다....

 

지그 재그의 가파른 계곡을 지나 소금강에 들어서니 지,사장님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도저히 허가가 나올지 모를 국립공원안 에 좋은터에 펜션을 짓고 있었다...

 

양쪽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삼각형 땅 안의 자리는 풍경이 수려하여 모 대기업에서 이미4채를 매입 하였단다...

 

언덕에 걸쳐있는곳에는 콘크리트로 주차장을 만들어 법면을 메웠다.... 

 

나의 펜션구상도가 조금씩 그려지고 있다...

 

점점 가까워지는 구상도가 그려진다...

 

25미터의 수영장과 어린이 풀장,유아풀장,당구대,탁구대,노래방시설,족구장을 포함하여 미니 농구대등등....

 

전날 잠을 설치신 흰돌사장님께 약간의 수면을 권하고 다시 현장으로 가서 지사장님께 이것저것 물어본다..

 

흰돌 사장님께서 일어나셔서 오후 스케줄때문에 일찍 일어 나서 출발하기로 한다...

 

영동 고속도로 북 강릉 인터체인지로 상경을 하면 30여키로 돌고 톨게이트비가 들어가고 시간은 같다고 하여

 

드라이브 삼아 다시 온길로 돼 짚는다...

 

산이 높은지 고막이 아프다...

 

아까 올라올때  눈에 선하게 익은 진고개 이기에 휴게소에 들려가자고 청하여 칡즙을 한잔씩 마시고 나왔다...

 

24년전에 묵었던 움막이 어딘가 하고 물어보니 휴게소 옆이라고 주인장은 말씀 하신다... 

 

24년전...

 

군대 제대하고 추운겨울에 오대산을 오른다고 준비없이 올랐다가 호되게 고생한 기억....

 

돈을 아끼려고 청바지에 여름용 등산화를 신고 오대산 소금강을 거쳐 노인봉에 올랐었다...

 

세차게 바람이불고 추위에 떨다가 진고개 산장에서 친구와 동생이 같이 묵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많이 와서 문을 열기 힘들정도로 눈이 많이 와도 많이온다...

 

노인봉을 시작하여 동대산,두로봉,상왕봉을 거쳐 비로봉,호령봉을 넘어 내려오려던

 

오대산 종주계획은 수정할수밖에 없었다...

 

럿셀이 안된 길을 헤쳐나가는 과정은 말 그대로 눈속에서 수영하는 형국이다....

 

해는 떨어지고 지쳐가는 가운데 어쩔수없이 하산할수 밖에....

 

동대산을 거쳐 두로봉에서 상원사로 내려와서 월정사 식당단지 까지 기나긴 길을 걸었었다....

 

식당에 도착하여 너무 힘들고 지쳐 쓰러지다 시피 잠을 청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 생각하니 비상식량으로 라면을 많이 가지고 간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시간이 없으니 라면 끊일 시간이 없으니 뽀개서 먹어가면서 빠져나왔다....

 

그때를 생각하면 동생과 친구의 정신력과 체력은 대단하다....

 

지금도 그때의 춥고 어려웠던 산행이 생각이 나서 내 베낭엔

 

항상 미 군용인 비상식량으로 씨레이션이 항상2개가 넣어 있다...

 

몇년이 가도 상하지 않기에 계속적으로 가지고 다닌다...

 

가까운 산이라도 일기 변화가 쉬운 우리나라 산은 얕 잡아볼 산은 하나도 없다...

 

차량으로 다녀온 진고개 산장이지만 언젠가는 다시 노인봉을 거쳐 오대산 종주를 하고 싶다...

 

지금부터는 태백산맥 자락은 겨울이다....

 

많은 등산객이 비상식량은 꼭 챙겨야 하는데....

 

급히 다녀온 출장길은 흰돌사장님과의 추억이 깃 들어 있을 것이다....

 

 
 
오대산 /오대산국립공원도
오대산계곡 /오대산계곡, 강원도 평창군·홍천군에 걸쳐 ...

높이 1,563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봉인 비로봉(毘盧峰)을 중심으로 동대산(東臺山 : 1,434m)·호령봉(虎嶺峰 : 1,042m)·상왕봉(象王峰 : 1,493m)·두로봉(頭老峰 : 1,422m) 등 5개의 봉우리가 있다. 봉우리 사이사이로는 중대(中臺 : 지공대)·동대(東臺 : 만월대)·서대(西臺 : 장령대)·남대(南臺 : 기린대)·북대(北臺 : 상삼대) 등 5개의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어 오대산이라고 했다. 또한 중대·동대·서대·남대·북대는 각각 문수보살·관음보살·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지장보살·아라한(阿羅漢) 등이 상주하면서 설법하던 곳이라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