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 진/파초/ -우환...
사무실 차창 밖으로 빗속을 뚫고 지나가는 여러종류의 차를 처다보면서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는 안타까운 심정을 얶누르면서 편지을 씀니다.
세상은 이다지도 공평하지가 않은지....
고종사촌 동생이 11월22일 일요일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가다가 교통사고가나서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서 생사 를 오가면서
싸우는 모습을 어제 병문안 가서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제수씨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 싸여있고
머리는 캇트머리어서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기에
왜 머리를 짜르셨냐고 하면서 알아보지 못했다고 물어보니
머뭇 머뭇하시더니 1년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한숨을 돌리려는데
신랑이 사고가 났다고....
새벽이라서 목격자도없고....
모임에서 경제적으로 힘이들어서 속이상해서 음주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사고가 났다는 추정 뿐입니다.
제수씨의 입장에서는 본인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었을 신랑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속이탔을까?"...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동생의 손과 얼굴을 만지면서 잠만 자지말고
일어나서 말을 하던가 아니면 손이라도 움직여 보라는....
제수씨의 허공에 맴도는 목소리를 들으니 이게 왠 드라마의 한 장면이
내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접했을때 마음을 어디에 둬야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보증금없이 150만원의 월세를 내면서 오토바이 수리점과 거주를 함께하는 곳이기에
암수술로 그나마있던 약간의 벌어놓은 돈도없어지고 살고있던 거주공간도
나가야할 처지기에 걱정을 많이 하시기에 제가 임대자에게 가서 설명하시라고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그간 제수씨의 암 투병과 동생의 어려운 사정을 말씀드리면 임대자 도
동생의 처지보다는 낫기에 조금은 융통성을 갖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제나름대로 가졌기에 오토바이와 부속품을 처리할수있는 기간을
최대한 갖고 같이문병을 간 고종사촌동생에게도 생활보호 대상자가
가능한지 알아보라고 하고 같이문병간 동생과 소주한병을 놓고
저녁을 먹으면서 협의하였습니다.
저희가 고종사촌 남매계조직하여 7년정도 를 하였지만
기금이 200여만원 정도 않되어 형제들과 협의하여
어려울때 도와주는것이 진정한 형제애니까 내가반절을 부담할테니
100만원정도를 모아서 전달하기로 하고 또 새벽1시경에
집에 왔네요.
도와주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은 제실정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안타깝습니다.
마흔세살인 동생을 깨우려고 애타게 쳐다보는 제수씨의 안타까운 모습을
글을 쓰고있는 이시간 다시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픔니다.
살면서 집안에 우환이 없어야 할텐데....
설령 우환이 오더라도 대비책을 세워야 할텐데....
피곤하지만 어제도 살면서 저는 저에대하여 저의처지가 항상 감사하며,
많은것을 배운하루였습니다.
비가 많이오는 아침에 넋두리만 쏟아냅니다.
오늘 하루도 밝은 하루가 되시길 빌면서....
(수와 진/파초)
불꽃처럼 살아야 해
오늘도 어제처럼
저 들판의 풀잎처럼
우리 쓰러지지 말아야 해
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행여나 돌아서서
우리 미워하지 말아야 해
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그 날까지
순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살아야 해
정열과 욕망 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
하늘을 마시는 파초의 꿈을 아오
가슴으로 노래하는 파초의 뜻을 아오
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행여나 돌아서서
우리 미워하지 말아야 해
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그 날까지
순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살아야 해
정열과 욕망 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
하늘을 마시는 파초의 꿈을 아오
가슴으로 노래하는 파초의 뜻을 아오
2008년 11월 27일 목요일 오전 8시17분에 사무실 에서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