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집 정원 /수도 동파...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연천집의 정원에 있는
수도가 걱정이 되어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노인정에 계시다가 전화을 받으시고 같이 가시겠다고 응답을 주셨다.
일찍 들어 갔지만 날씨는 상당히 추웠다.
파주 날씨는 서울보다는 5도 정도 낮다는것이 실감이난다.
집에 도착하여 디지털 현관문을 여는 소리에 벌써 우리 늦둥이가
"아빠다" 라는 소리를 지르며 현관 앞으로 팔을 벌리고 달려 든다.
바로 이 맛에사는가 아닌가 생각 든다 .
피로가 싹 달아난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감이다.
어머님께서 저녁을 먹고 연천에 올라가라는 권유에 허기도 지고 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상에 앉으니 어머님께서 식혜을 해오신것이 아닌가?
그저께 어머님께서 해주신 식혜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해주신 것이다.
이상하게 집에만 오면 편안하니 포근하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저녁식사를 하고 급히 내려오니 아버님께서 현관에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고 계신다.
우리집에 하시는가 보다.
겔로퍼를 타고 가면서 요새 경제문제로 걱정을 많이 하신다.
아버님께 걱정 많이 하시지말고 건강에 유의 하시라고 말씀드렷다.
아버님께 오히려 위기때 지금이 더 기회가 될수있다고 설명 드렸다.
요새 돌아가는 자금사정과 전망을 설명 드리니 안심을 하셨다.
항상 감사하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나온것을 생각하니
내가 생각해도 나는 운이 상당히 좋은것 같다.
옛 어른들이 돈을 쫓아가지말고 쫓아오도록 만들라고 하신 옛말은 거짓이 안닌가보다.
아버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문산 사거리를 지나니
겔로퍼의 차랑 온도계가 영하 7도를 가리킨다.
연천집에 도착하니 바람이 몹시 불어 귀가 시립다.
정원의 수도는 꽁꽁얼어있다.
집안에 들어가니 일주일전에 삼성중공업팀에서 묵고 간터라,
훈기는 남아있었다.
보일러실에 가보니 훈기는 있고 아버님께서 정원에 나가는 수도 배관을 잠구고
정원의 수도는 군용 담요로 두곳을 묶고 비닐로 씌워 보온덮개를 만들어
설치 하였다.
미리 사논 배추,무 가 얼을까봐서 확인차 이응렬씨께 들려서 물으니
약간은 얼을것 같다고 하신다.
얼어도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북쪽 지방에는 왜이렇게 김장을 빨리 하는지 이해가 간다.
갑자기 아렇게 기온이 내려갈줄이야...
집에 도착하니 밤10시가 훨씬 넘었다.
하은이가 나을 그냥 놔둘리가 ....
뽀로로 을 보자고 성화다.
승균엄마는 에덴의 동쪽을 시청하느라 정신이 푹 빠져있고...
하은이의 반복된 뽀로로의 녹화 재생을 반복하면서 언제 잠이 들었는지....
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오전7시40분 사무실에서 쓰다.